[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하정우가 연기를 넘어 ‘필름 메이커’로서의 꿈을 말하며 인생 최고의 작품을 공개했다. ‘천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만 세 편인 그가 뽑은 최고의 영화는 무엇이었을까?
지난 26일, 하정우는 개그맨 이경규의 채널에 출연해 영화에 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신작 ‘하이재킹’에 관한 소개로 포문을 연 대화는 시종일관 ‘영화’와 ‘영화를 만드는 것’에 관한 대화로 채워졌다. 하정우의 신작 ‘하이재킹’을 시사회로 봤다는 이경규는 “내가 올해 본 영화 중에서 최고 같아! 솔직히”라며 극찬했다. 이어 두 사람은 여객기 납치 사건을 담은 이번 영화의 디테일과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작 영화에 관한 소개가 끝나고, 더 심도 깊은 대화가 진행됐다. 연기뿐만 아니라 감독으로도 도전 중인 이유를 묻는 말에 하정우는 “그냥 영화를 만들어내는 이 과정을 사랑하는 것 같아요”라며 영화에 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정우는 ‘롤러코스터'(2013)와 ‘허삼관'(2015)을 연출했고, 세 번째 연출작 ‘로비’를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이경규와 하정우는 영화인으로서의 꿈도 공유했다. 이미 50편가량의 영화에 출연했다는 하정우는 총 100편의 영화에 출연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고, 감독으로서는 20편을 제작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들은 이경규는 “나는 딱 한편만 했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라며 자신이 품고 있는 소망을 드러냈다.
개그계의 대부 이경규의 영화 사랑은 유명하다. 1992년 영화 ‘복수혈전’을 감독하고 출연했던 이경규. 이 영화는 참담히 실패했지만, 영화를 향한 열정을 꺾을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복면달호'(2017), ‘전국노래자랑'(2013) 등을 제작하며 여전히 영화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런 이경규가 “한 번은 한을 풀고 싶더라고”라며 영화 제작자로서의 꿈과 영화를 향한 진심을 고백한 것이다.
이후 영화 제작의 어려움 이야기하던 두 사람의 대화는 ‘몇 번을 봐도 좋은 영화가 있나요?”로 이어졌다. 하정우는 고민 없이 고전 영화 ‘대부'(1973)를 말하며, 이 영화를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대부’를 저는 영화의 바이블이라고 생각해요”라며, 대부’ 시리즈를 생각날 때마다 본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도 “대부는 지금까지 만든 영화 TOP 10에 꼭 들어가 있다”라며 공감했다.
인생의 황혼기에 영화를 향한 꿈을 드러낸 이경규와 필름 메이커로서 도전하며 당찬 포부를 밝힌 하정우. 두 사람의 영화적인 이야기는 유튜브 ‘르크크 이경규’의 ‘예능대부 갓경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유튜브 ‘르크크 이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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