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구독자 138만 명을 보유한 채널 ‘싱글벙글’ 측이 군인 비하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24일 ‘싱글벙글’의 김두현, 최지명은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무엇보다도 현재 사회적 이슈인 사건이 연상될 수 있는 영상으로 유가족 분들께 상처를 입혔고, 시청자분들께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한다. 또한, 현재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계시는 국군장병들과 모든 군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한다”라고 사과했다.
최근 올라온 군 관련 영상에 대해 ‘싱글벙글’ 측은 “문제가 된 영상은 저희 군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군생활이 힘들다’는 점과 직접 겪어봤던 ‘재입대 관련 꿈’을 통해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자 제작된 영상이다. 애초 기획 의도와는 다르게, 해당 영상이 누군가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점을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인정했다.
대한민국 병역의 의무를 다한 군필자로서 국군의 노고를 항상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제작진은 “특정 성별을 희화화하고 조롱하거나, 특정 단체를 옹호 또는 비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오히려 군필자라는 이유로 문제의식을 제대로 가지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기획 단계에서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는 ‘싱글벙글’ 측은 “다양한 연령층이 시청하는 채널의 크리에이터로서 그 책임의 무게, 그리고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던 것 같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복되는 실수가 없도록 영상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는 싱글벙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끝으로 ‘싱글벙글’ 측은 “문제가 된 영상은 싱글벙글의 주도로 기획, 제작된 영상으로, 배우 이유미님과 이송경님, 그리고 협찬사는 본 이슈에서 배제시켜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싱글벙글’은 23일 ‘나 오늘 전역했다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갓 전역한 최지명이 재입대하는 꿈을 꾸는 내용으로, 출연자들은 광고 제품인 마사지 기계를 들고 “(기계가) 온열 효과가 있으면 뭐 하니”, “군대 가면 쓰질 못하는데”라고 말하며 그를 비웃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육군 제12보병사단 신병교육대 훈련병 사망 사건 등으로 군인 처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이같은 영상은 군인 비하로 보일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군인을 폄하하다니 실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을 인지한 ‘싱글벙글’ 측은 현재 해당 영상을 비공개 한 상태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채널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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