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금수저’로 유명 가수 레이디 제인이 은퇴 직전까지 갔던 위기를 털어놨다.
지난 20일 오후 레이디 제인은 자신의 온라인 채널 ‘레이디 제인’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그는 강제로 은퇴를 당할 뻔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레이디 제인은 “당시 ‘마녀사냥’에 나온 걸 보고 ‘라디오스타’ PD님이 연락을 주셨다. 처음으로 공중파에서 네임 있는 프로그램 섭외가 온 거다. 녹화 날이 결정되자 대표님이 매니저랑 사람들을 불러놓고 고기집에서 나한테 신신당부를 하셨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인아. 딱 한 번만 말할 테니까 잘 들어라. 우리 지금 돈이 정말 없다. 너가 ‘라디오스타’ 녹화하러 갈 때 매니저랑 차 타고 가야되지 않냐. 그 기름값도 정말 없다. 너가 이번에 방송 나가서 반응을 못 이끌면 우리 이제 여기서 다 헤어져야 한다. 활동을 이어 나갈 예산이 더 이상 없다’라고 심각하게 말씀하셨다”라며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고 털어놨다.
실제 녹화하러 갈 당시, 대표의 집에 있는 딸의 돼지저금통까지 뜯어가며 지폐를 꺼내 기름을 넣었다고 말했다.
레이디 제인은 ‘라디오스타’ 제작진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나는 왜 이렇게 인생에 재미없는 에피소드 밖에 없을까. 왜 이렇게 할 얘기가 없을까. 대표님이 마지막 기회라고 했는데 망했다”라며 자책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PD에게 이야기하면서 “이거 재미 없지 않냐. 제가 다른 일화를 생각해오겠다”라고 했지만, 어떻게든 쥐어짜려 하는데도 본인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당시 가졌던 부담감을 토로했다.
포기한 상태로 녹화하러 간 레이디 제인은 녹화 직전 대표님을 만났다. 그는 “대표님이 다른 사람들 나가라고 하고 대기실에서 둘만 있었다. 그때 신신당부하셨다. 대표님은 ‘녹화 들어가서 눈 회까닥 뒤집고 신들린 애처럼 해야 한다. 정말 돌아이처럼 해야 한다. 뭐라도 해라. ‘이런 얘기 해도 될까’ 같은 고민도 하지 마라. 그런 고민 들면 다 해라. 일단 다 하면 내가 다 책임지겠다. 내가 그 PD님한테 무릎을 꿇어서 편집해달라고 하든 간에 알아서 할 테니까 돌아이처럼 해라. 정말 부탁한다’라고 말씀 해주셨다”라고 떠올렸다.
레이디 제인은 “녹화장에 들어가면서 손, 발이 떨리고 머릿속이 새햐얘졌다. 아무런 생각이 안 났다. 말을 못 하는 애기가 된 것 같았다”라고 돌이켰다. 그는 “녹화가 시작됐는데 유체 이탈을 경험했다. 정말 내가 뭐라고 떠들었는지 하나도 생각이 안 났다. 정신을 차리니까 쉬는 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쉬는시간 도중 대표를 만난 레이디 제인은 “대표님이 ‘제인아. 너 됐다. 완전 날아다녔다’라고 하셨다. 이제 후반부 부터는 힘 빼고 해도 된다고 하시더라”라며 안도감과 얼떨떨함, 설렘이 공존하면서 만감이 교차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방송이 나가면서 그는 “실시간검색어 1위를 며칠동안 했다. 방송에서 했던 말들이 기사로 계속 올라왔다. 섭외 전화도 엄청 왔다. 일주일에 7개 녹화도 하고 고정 프로그램도 하면서 예능인으로 살아왔다”라고 밝혔다.
한편, 레이디 제인은 평생 부유하게 살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레이디 제인의 아버지는 카드 단말기, 자동응답 시스템을 개발해 프로 표창창 콜렉터가 된 IT회사 창업자였다. 현재는 전자회사 CEO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유튜브 ‘레이디 제인’, 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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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경속 깊이 생각 안 되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