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구선수 양효진과 김수지가 2020 도쿄올림픽 한일전에 얽힌 비화를 직접 공개했다.
29일 문명특급 채널엔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과 엉덩이 배구를 해봤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배구여제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식 당일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양효진은 “이런 이벤트를 한다는 자체가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더라. ‘우리 그땐 그랬지’하는. 경기를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체도 너무 좋았다”라며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김수지와 양효진은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로 2020도쿄올림픽 당시 8강 진출이 걸린 한일전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만들며 대한민국을 환호로 물들였던 바.
김수지는 “이게 계속 같은 점수로 가다가 마지막 한 포인트였다. 앞에서 우리가 해결을 해야 했는데 박정아가 신장이 커서 공중전을 잘한다. 일단 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올렸는데 그대로 하더라. ‘됐다!’ 이런 느낌이 들었다. 그때 정말 뭉클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양효진은 “우리 다 울었다. ‘이 산만 넘으면 된다’는 마음이었다. 우리가 다른 경기를 잘 못 본다. 다시 보는 게 힘들어서다. 그 경기는 아쉬움이 덜한 대회였던 것 같다”라고 했다.
배구계에서 자기관리의 화신으로 정평이 난 그는 술 담배를 삼가는 건 물론 아침 6시에 기상해 밤 11시에 잠이 드는 규칙적인 생활을 준수하는데 대해 “다들 어떻게 그렇게 사느냐고 한다. 언니들도 이젠 연락을 하다가도 11시가 되면 ‘너 자야지. 잘 시간이잖아’라고 한다”라며 웃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서 그렇다. 지금은 많이 튼튼해져서 운동선수 느낌이 나는데 중학교 때만 해도 감독님이 책상을 가져다 놓고 라면을 끓여서 내게 먹여주셨다”라며 관련 사연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문명특급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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