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골프선수 출신 감독 겸 방송인 박세리(46)가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받는다.
19일(현지 시간),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밴 플리트상의 올해 수상자로 박세리를 추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매년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에 이 상을 주고 있다.
코리아소사이어티 측은 박세리 선정 배경에 대해 “스포츠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유대 강화에 기여했다”라면서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한국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용기와 희망, 위로를 선사했다”라고 설명했다.
수상자 추가 선정으로 박세리는 앞서 수상자로 선정된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과 함께 2024년 밴 플리트상을 공동으로 받는다.
밴 플리트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자는 취지로 1995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9월 30일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
한편 박세리는 최근 자신이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이 부친 박준철 씨를 고소한 것과 관련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갈등은 지난 11일 알려졌다. 박세리희망재단이 2023년 9월 박세리 부친을 3,000억 원대 새만금 레저시설 조성 사업과 관련해 사문서 행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최근 해당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고소 배경에 관해서는 “박세리 부친은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며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위조된 도장인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세리희망재단은 홈페이지에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박세리 국제학교(골프 아카데미 및 태안, 새만금 등 전국 모든 곳 포함) 유치 및 설립 계획이 없다’는 안내문을 내걸기도 했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2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기자의 질문에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세리는 더이상의 부친의 빚을 갚아주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부친 박씨는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버지니까 그래도 나서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도장을) 몰래 만든 게 아니다. 재단 설립 전 세리인터네셔널 회장 시절 만든 도장을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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