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방송인 박명수가 남성들이 비상금을 숨기는 위치를 폭로했다가, 남자 팬으로부터 하소연을 듣고 난감해 했다.
1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는 모델 이현이와 가수 슬리피가 출연해 토크를 진행했다. ’35도 무더위 특집, 등골이 오싹했던 순간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한 사연자는 “기말고사 앞두고 저희 집도 절간입니다”라고 하자, 박명수는 “시험기간에 애들도 고생이지만, 부모님들도 눈치 많이 본다. TV도 못 켜고, 발뒤꿈치 올려서 걷고, 고생이다”라고 밝혔다.
이후로도 ‘아내, 남편, 애인 때문에 등골이 오싹해진 사연’이 쏟아졌다. 박명수는 “여보, 이거 뭐야? 지금 내 말 듣고 있어? 이 말이 제일 무섭다”며 “나도 가끔 중고 거래로 옷 같은 걸 사는데, 웃통을 벗으면서 들어온다. 볼까 봐. ‘그거 뭐야?’ 할까 봐. 갈아입고 들어온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슬리피는 “나도 택배 나갈 때 박스 들고 내려간다. 박스를 버리고, 옷만 꺼낸다”, 이현이는 “나도 웬만하면 ‘누가 준거야’, ‘받은 거야’ 한다며 공감했다.
특히 이날 박명수는 “차 안에 숨길 곳이 많다. 보닛, 바퀴 쪽, 트렁크 안에 공간도 있다”면서 비상금을 숨길 수 있는 장소를 언급하는 등 각종 꿀팁을 대방출해 화제를 모았다.
이를 들은 이현이는 “차 안에 숨길 곳이 많냐? 정말 무궁무진하네. 전혀 몰랐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한 청취자는 “박명수 씨 남자 청취자는 포기하셨네. 왜 비상금 장소를 다 알려주냐?”라고 토로했다. 이후에도 “박명수 씨 상도의를 지키세요”, “비상금 이제 어디에 숨기냐” 등 남성 시청자의 항의가 빗발치자, 박명수는 “괜히 얘기했네”라며 당황해했다.
실제로 곧 다른 청취자로부터 “남편 차 안에서 (비상금을) 발견했다”라는 문자가 도착했고, 박명수, 이현이, 슬리피는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명수는 “대국민 사과하겠다. 뒷트렁크 말고 워셔액에 숨기셔라. 아 미치겠다. 어떡하지?”라며 후회했다.
슬리피는 “이 정도면 내용증명 날아오겠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박명수는 계속되는 남성 청취자의 반발에 “(남편들이) 그렇게 돈을 숨긴다면 (액수가) 적다. 돈 50만 원으로 남편 숨통 트이게 해 달라”라고 여성 청취자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박명수는 “전국 남성분들한테 사과하겠다. 오늘 잘못 얘기해서 남자들한테 욕 많이 먹겠다”라며 걱정을 내비치는 한편 “여러분 트렁크 열어보지 마세요. 닫혀있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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