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고준희는 아직, ‘버닝썬’에 갇혀 있다…최대 피해자의 눈물

강해인 조회수  

[TV리포트=강해인 기자] 최근 소환된 과거의 사건들로 사회가 들썩였다. 동시에 남겨진 피해자들의 시간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장 최근 이슈가 된 건 한 유튜버가 2004년 있었던 ‘밀양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한 영상이었다. 당시 가해자들에게 내려진 처벌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던 사건이었고, 지금이라도 제대로 벌을 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이 영상은 빠르게 확산되었다.

하지만, 현재 이 유튜버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보았다는 주장이 등장하고 있다. 더 중요한 건 이 유튜버가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한국성폭력 상담소는 해당 유튜버가 피해자의 동의를 구한 적 없다는 입장을 냈고, 피해자의 잊힐 권리를 침해하고 조회수를 위한 폭로였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또 다른 사건도 유튜브를 통해 문제가 재점화 됐다. 지난 5월 ‘BBC News 코리아’에서 올린 ‘버닝썬 게이트’ 관련 다큐에서는 당시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사실들이 공개되었다. 당시 주요 가해자들이 만기 출소해 사회로 돌아온 시점이라 더 이슈가 되었고, 많은 이가 분노를 표했다. 그리고 지난 11일 ‘스튜디오 수제’에서 업로드된 영상으로 잊고 있었던 일이 재조명되었다.

해당 영상에서 고준희는 ‘그 쌍X의 새X들’이라는 거친 말을 토하며 ‘버닝썬 게이트’와 얽힌 루머를 직접 해명했다. 시작은 우연이었다. 한 행사장에서 빅뱅 출신 승리와 우연히 찍은 사진 탓에 클럽 버닝썬에서 성 접대를 했다는 루머에 시달려야 했고, 시간이 흐르고 루머는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었다고 호소했다. 많은 비난과 비판을 받으며 그녀는 배우로서 이미지를 한순간에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당시 고준희의 목소리를 들어줄 수 있는 이들은 없었을까. ‘버닝썬이 어디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그녀의 답답함을 가장 먼저 풀어줬어야 할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회사에서 나가 혼자 변호사를 선임해 해명해야 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뿐만 아니라 그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했던 언론조차 그녀의 ‘버닝썬’ 이슈만큼은 귀를 닫았다고 한다.

법은 밀양 성폭행 사건과 버닝썬 게이트의 가해자들을 처벌했고, 그들은 당당히 사회로 돌아와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다.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는 이가 있고, 해외에서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이도 있다. 그들 스스로 과거를 닫아버린 채 미래를 꿈꾸는 중이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여전히 그 시간에 갇혀 고통 받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시간에서 빠져나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다시 소환된 두 개의 과거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 지금도 늦었을 수 있지만, 이제는 남겨진 피해자들의 시간을 고민할 때라 생각한다. 과거의 기억을 잊고 싶은 이들을 위해서는 침묵하고, 과거의 한을 풀고 싶어 하는 이들의 목소리엔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피해자들만이 과거의 문을 열고, 또 닫을 수 있다. 그래야만 한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한국성폭력상담소 홈페이지, BBC뉴스 코리아, 스튜디오 수제

author-img
강해인
content@tvreport.co.kr

댓글0

300

댓글0

[리폿@] 랭킹 뉴스

  • 곽튜브가 나락 가서 속이 시원하신가요? [리폿@이슈]
  • 엑소 찬열 이어 디오도 콘서트 못 채웠다...엑소 위상 '흔들'? [리폿@이슈]
  • [단독] 투바투 연준, 9월 중 솔로 출격
  • 또 터진 '천륜' 구설수...한소희, 이미지 타격 어쩌나 [리폿@이슈]
  • BTS 슈가, 교통사고로 어깨 다쳤는데 음주운전이라니 [리폿@이슈]
  • '미성년자 성폭행' 고영욱, 충격 근황...비난 쏟아지는 중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큰 차? 너나 실컷 타세요.. 소형차 열풍 재점화, 그 이유 확실했죠
    큰 차? 너나 실컷 타세요.. 소형차 열풍 재점화, 그 이유 확실했죠
  • 이걸 진짜 팔겠다고? 아우디 의문의 신차 포착, 그 정체 충격이다
    이걸 진짜 팔겠다고? 아우디 의문의 신차 포착, 그 정체 충격이다
  • 다시 좀 달아줘요.. 아빠들 향수 폭발한다는 그 시절 자동차 기능들
    다시 좀 달아줘요.. 아빠들 향수 폭발한다는 그 시절 자동차 기능들
  • 일본? 거뜬히 압살.. 하이브리드 수출 1위 ‘투싼’ 인기 이유 확실하네!
    일본? 거뜬히 압살.. 하이브리드 수출 1위 ‘투싼’ 인기 이유 확실하네!
  • 고양이만 성공한다는 두루마리 휴지 뛰어넘기 최고 단계 가뿐히 성공한 강아지
    고양이만 성공한다는 두루마리 휴지 뛰어넘기 최고 단계 가뿐히 성공한 강아지
  • 누군가 길가에 내다버리고 간 캣타워 발견한 길고양이가 잠시후 보인 행동
    누군가 길가에 내다버리고 간 캣타워 발견한 길고양이가 잠시후 보인 행동
  • 손가락 하트 모양 만들어서 내밀자 자기 얼굴 쏙 집어넣고 귀여움 폭발한 강아지
    손가락 하트 모양 만들어서 내밀자 자기 얼굴 쏙 집어넣고 귀여움 폭발한 강아지
  • 허락도 없이 자기 영역에 몰래 들어온 새끼 고양이 발견한 두 호랑이가 보인 반응
    허락도 없이 자기 영역에 몰래 들어온 새끼 고양이 발견한 두 호랑이가 보인 반응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큰 차? 너나 실컷 타세요.. 소형차 열풍 재점화, 그 이유 확실했죠
    큰 차? 너나 실컷 타세요.. 소형차 열풍 재점화, 그 이유 확실했죠
  • 이걸 진짜 팔겠다고? 아우디 의문의 신차 포착, 그 정체 충격이다
    이걸 진짜 팔겠다고? 아우디 의문의 신차 포착, 그 정체 충격이다
  • 다시 좀 달아줘요.. 아빠들 향수 폭발한다는 그 시절 자동차 기능들
    다시 좀 달아줘요.. 아빠들 향수 폭발한다는 그 시절 자동차 기능들
  • 일본? 거뜬히 압살.. 하이브리드 수출 1위 ‘투싼’ 인기 이유 확실하네!
    일본? 거뜬히 압살.. 하이브리드 수출 1위 ‘투싼’ 인기 이유 확실하네!
  • 고양이만 성공한다는 두루마리 휴지 뛰어넘기 최고 단계 가뿐히 성공한 강아지
    고양이만 성공한다는 두루마리 휴지 뛰어넘기 최고 단계 가뿐히 성공한 강아지
  • 누군가 길가에 내다버리고 간 캣타워 발견한 길고양이가 잠시후 보인 행동
    누군가 길가에 내다버리고 간 캣타워 발견한 길고양이가 잠시후 보인 행동
  • 손가락 하트 모양 만들어서 내밀자 자기 얼굴 쏙 집어넣고 귀여움 폭발한 강아지
    손가락 하트 모양 만들어서 내밀자 자기 얼굴 쏙 집어넣고 귀여움 폭발한 강아지
  • 허락도 없이 자기 영역에 몰래 들어온 새끼 고양이 발견한 두 호랑이가 보인 반응
    허락도 없이 자기 영역에 몰래 들어온 새끼 고양이 발견한 두 호랑이가 보인 반응

추천 뉴스

  • 1
    스트레이 키즈 "라이언 레이놀즈와 친분, 휴대전화 번호 교환하고 메시지 나눠"('아형')

    TV 

  • 2
    강다니엘 "일 못해서 곪아가…타 아티스트 피해 안 주려 참았다" ('살림남')

    TV 

  • 3
    "유부남이 잠든 내 몸 만지며 추행"... '머니게임' BJ파이, 성추행 피해 고백

    이슈 

  • 4
    함소원 "위장이혼·재결합 NO, 이혼했지만 동거 中…스킨십 계속" (가보자고3) [종합]

    TV 

  • 5
    '하반신 마비' 임수향, 지현우 헌신에 '홀로서기' 성공.. 스스로 걸을까('미녀와 순정남')

    TV 

지금 뜨는 뉴스

  • 1
    '하반신 마비' 임수향, 지현우 헌신에 '홀로서기' 성공.. 스스로 걸을까('미녀와 순정남')

    TV 

  • 2
    함소원 "베트남→광저우 거주 6개월째, 한국에 집 알아보는 中" ('가보자고')

    TV 

  • 3
    아유미, 딸 위해 한강뷰 집에서 백일잔치... "고생한 만큼 잊지 못할 추억"

    이슈 

  • 4
    "블락비는 지코지"…서현우, 피오에 술자리서 한 실언 사과 ('놀토')

    TV 

  • 5
    "나보다 잘해"…정준일, 반칙 논란 임한별 누르고 이승철 특집 1부 우승 (불후) [종합]

    TV 

공유하기

0

뷰어스 입점 신청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