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황혜영이 채널A ‘금쪽상담소’ 녹화 비화와 방송 후 심경을 고백했다.
황혜영은 9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지난 주 방송과 기사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주고 계시지만 정작 나는 방송을 못 보고 있다. 녹화 때부터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내겐 묻어뒀던 상처를 들추는 일이라 사실 엄두가 나질 않는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지난 7일 전파를 탄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트라우마로 남은 어린 시절과 뇌종양 투병기, 정치인 출신의 남편 김경록 씨와의 결혼생활 등을 고백했던 황혜영은 “온통 그레이 컬러인 내 어릴 적 기억들은 분명 반짝이는 시간도 있었을 텐데 떠올리기만 하면 흑백이 되어 버린다. 내 기억에 7살 때부터 30대까지는 정서적으로 꽤나 고단한 삶이었다”라며 또 한 번 과거를 돌아봤다.
이어 “길고긴 지난 시간들을 몇 마디로 몇 줄의 글로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을지 엄두조차 나지 않아 지금까지 그래왔듯 그냥 덮고 지나가야지, 했는데 지금의 내 삶만 본 누군가가 부족한 거 없이 보이는데 방송에서 쇼를 하느냐고 하더라”며 “따지고 싶진 않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사람마다 각자의 고단함은 다르니까. 한 때는 스스로 끝내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뇌종양 진단을 받으면서 내 팔자 억울하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지긋지긋하고 길게만 느껴졌던 내 인생을 이제 끝낼 수 있겠구나 싶어 시원섭섭한 마음도 들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나아가 “그렇기에 수술 날짜도 잡지 않았다. 나를, 세상을, 지긋지긋한 삶을 스스로 놓고 싶었을 때가 있다”면서 “그렇게 모든 걸 내려놓았을 즈음 남편이 선물처럼 나타났고 그때의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이 남자의 발목을 잡았다. 그 이후로 이전과는 아주 다른 인생을 살고 잇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하루하루 행복하게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그동안 바닥을 칠 만큼 낮았던 자존감을 높이며 살고 있다”라며 김경록 씨를 향한 특별한 애정을 고백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지금까지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황혜영은 “그래도 이젠 괜찮다.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를 되돌릴 수도 없고 어린 시절의 내 불안한 정서들을 내 아이들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다는 게 목표가 되면서 또 다시 강박처럼 숙제가 생겼지만 그래도 노력할 것이다. 이젠 내 남편과 아이들이 내 가족이니까. 별 다른 일 없는 하루하루에 감사하고 더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보겠다”라고 적으며 글을 마쳤다.
한편 혼성그룹 투투의 객원멤버로 데뷔해 방송인으로 꾸준히 활동한 황혜영은 지난 2011년 김경록 씨와 결혼,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황혜영 소셜
댓글55
응원합니다 사랑 히는 가족 있잖아요 예쁜모습, 오래 보고싶어요 건강하세요
힘내세요.
배부른 소리
작작하세요. 이 시간에도 굶어죽는 사람이 널렸습니다. 배불러서 헛소리.
이전의 삶은 기억속에 흘려보내고 묻어버리시길~~^^ 우린 살아가는 거니까요~^^ 과거에 나를 메어두지마세요~ 앞으로 내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가가 중요합니다~~ 항상 작은것이라도 행복하다보면 감사하게도 점차 행복한 삶으로 변해가지 않겠습니까~^^ 당신의 앞날에도 응원합니다~^^
더힘든사람들이 있다고해서 내가힘들지않은것은아닙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화이팅합시다 이것또한 저에게하는 응원이기도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