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개그맨 양세형이 109억 건물주가 될 수 있었던 노하우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5일 KBS 2TV ‘하이엔드 소금쟁이’에서는 의뢰인들의 소비 습관을 살펴보는 MC들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은 29살 의뢰인이 1억 모으기에 도전하는 사연이 공개됐다. 의뢰인은 매일 6시에 일어나 도서관에서 책을 무료로 빌리고, 휴일에는 돈을 들이지 않고 체력을 키울 수 있는 러닝을 했다. 소비를 줄이기 위해 약속까지 취소한 의뢰인은 “모든 인간관계가 돈으로 보인다”라며 저축 강박이 생겼다며 남모를 고민을 고백했다.
이에 양세형은 의뢰인과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돈이 없었을 때 사람들을 안 만났다. 계속 얻어먹을 수 없으니까 한 번 얻어먹으려면 사야 되는데 그것조차 못 하겠더라. 그래서 사람을 아예 안 만났고, 정말 돈 많은 사람이 불러야 나갔다”라고 공감했다.
양세찬도 “돈 모을 때 동생들 연락을 다 피한다. 제가 계산해야 하지 않나. 반면 선배들이 전화하면 바로 튀어 나간다. 열심히 리액션하면 공짜 밥을 먹을 수 있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유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1억 모으기’에 도전한 의뢰인은 목표 기간을 2년으로 설정했다. 저축에 대한 강박을 갖게 된 이유를 묻자, 의뢰인은 “재작년에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명확한 목표 없이 주변에서 ‘저 종목이 좋다’고 하면 그 주식을 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초심자의 행운 덕에 350만 원의 수익을 봤다. 근데 12월부터 너무 거만해지더라. 너무 돈 벌기가 쉽고, 노동에 대한 가치가 떨어졌다. 주식이 오르면 하루 일당을 벌 수 있지 않나. 이후 전 재산에 가까운 돈을 투자했다가 500만 원 손실을 봤다”라고 주식 실패담을 토로했다.
이 역시 양세형도 공감했다. 그는 “저도 예전에 주식투자했을 때 돈에 대한 가치가 사라지면서 어머니 따라 도배 일을 시작했다. 어머니 도배 일을 따라가서 현금으로 일당을 받았다. 하루 노동의 가치를 직접 느끼니까 화면에 있는 돈은 가짜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양세형은 지난해 홍익대학교 인근 빌딩을 109억 원에 매입해 화두에 오른 바 있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KBS 2TV ‘하이엔드 소금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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