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가수 겸 배우 비가 아내 김태희에게 대시했다가 거절당하고 1년 후 잘못 보낸 문자로 재회하게 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선 ‘비상식적인 술자리에서의 ‘비’상식적인 토크! 정지훈 씨는 이 영상이 나간 후 와이프한테 등짝스매싱 당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선 비가 게스트로 출연, 신동엽과 토크를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비는 아내 김태희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비는 “당시 광고 촬영장에 갔더니 김태희 씨가 있더라. 그때는 제가 여자친구가 없었다. 그렇게 만났는데 그 분이 제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분도 제가 처음 대시했을 때 ‘제 스타일이 아니예요’라고 하더라. 전화번호를 알게 돼서 식사 제안을 했더니 ‘저는 굳이 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라고 거절당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승부욕이 올라와서 ‘저 사실 2주 뒤에 군대를 가는데 좀 한번 그냥 얘기를 하고 싶다’고 다시 연락했더니 안 된다고 그래서 거기서 진짜 끝이 났다“라고 광고 촬영 당시 두 사람의 인연은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비는 “그 다음이 히트다”라며 “한 1년이 지났는데 군대 가면 휴가 나오면 술 사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나. 전화기를 분실할 것을 대비해 이름 뒷자리에 한 자리만 바꿔놓는다. 그때 ‘김태수’가 두 명 있어서 누군지 모르니까 두 명 모두에게 ‘휴가 나왔어요. 밥이나 먹어요’라고 문자를 보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비는 “그런데 ‘메시지를 잘못 보냈다’라는 문자가 왔다. ‘죄송하다. 혹시 김태우 씨 아니냐’라고 물어보니 김태희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때 ‘저 휴가 나왔는데 혹시 식사라도 할까요?’라고 물었더니 먹자는 거다. 그래서 휴가 나와서 밥을 먹었다”라며 두 사람의 사랑이 이어지게 된 사연을 언급했다.
김태희와 사랑을 이어가게 된 사연을 공개한 비는 “운명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희한한 것 같다.일이 잘되고 안 되고도 운이 있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비는 또 부모님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제가 번 돈으로 식사대접을 했으면 소원이 없겠다. 돌아가시기 2주 전에 즉석 미역국이 있다. 막 끓여서 밥을 말아 드렸는데 엄청 맛있게 잘 드시는 거다. 어머님이 원래 못 드시는데 아니나 다를까 자는데 다 토하시더라. 그게 마지막이라는 것을 아신 것 같다. 그래서 꾸역꾸역 다 드셨다. 그래도 제가 여한이 없는 게 제가 그때 해드려서”라고 어머니와의 기억을 소환했다.
비는 “그때 이후로는 어머니한테 정말 못해드린 게 너무 많아서 나중에 사후세계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진짜 꼭 한번 뵙고 싶다. 때론 가끔 끼워 맞추기에는 좀 그런데 제 아내가 김씨고 어머니도 김씨다. 모든 상황이 끼워 맞춰지는 것 같다. 이건 어머님이 나를 도와주시는구나, 이렇게 좋은 아내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해줬다,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아내가 하는 이야기는 저는 잘못되더라도 일단 믿고 간다”라고 밝혔다. “나에게 (현재의 가족은)하늘나라로 가시면서 엄마가 준 선물 같은 거라고 생각하나?”라는 신동엽의 질문에 비는 “그런 게 저는 있는 것 같다”라고 가족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짠한형’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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