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최근 많은 연예인이 개인 일정을 비롯한 모든 스케줄을 쫓아다니는 일명 ‘사생’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tvN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최근 신드롬 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변우석이 사생활 침해로 피해를 받고 있다.
30일 변우석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팬카페 공지를 통해 ‘사생’으로 인한 변우석의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날 소속사는 “팬과 아티스트 모두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모든 행동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공지에서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아티스트 스케줄 현장 방문과 관련해 당부의 말씀 전한다”라며 “최근 아티스트 활동 시 인파로 인해 질서가 무너지며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비공개 스케줄의 경우, 몇몇 팬분들의 허락되지 않은 방문으로 인해 아티스트를 포함한 주최 측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어 공개된 일정 외 비공식적인 스케줄 현장 방문은 삼가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특히 “스케줄이 끝난 뒤 아티스트 차량을 따라오는 행위, 거주지를 비롯한 사적 공간에 무단으로 방문하고 촬영하는 등 아티스트의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는 행위를 일절 금한다”라며 “위 행위들은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팬들 사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사생들이 변우석의 인터뷰 진행 장소에 찾아가고, 그의 차량을 줄줄이 뒤쫓아가는 등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는 상황을 목격했다는 팬들의 우려가 이어진 것이다.
인기 아이돌 그룹 세븐틴은 오래전부터 사생으로 인해 피해를 입어 온 가운데 멤버 도겸이 직접 사생 피해 경험담을 털어놔 이목을 끌었다.
지난 5일 도겸은 공식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도겸은 “아까 밥을 안 먹었다”라며 라이브 중 식사를 했다. 그러던 중 돌연 라이브가 잠시 중단됐는데, 도겸은 “방해 금지 모드를 안 켰다”라고 설명했다. 라이브 진행 중 그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와 라이브가 끊어졌던 것이다.
이에 그는 “승관인줄 알고 받았는데 승관이 이름으로 하고 전화를 했네”라며 어이없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한 사생이 멤버 승관의 연락처로 발신자 번호를 조작해 도겸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에는 멤버 호시가 라이브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사생을 향해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그는 라이브 방송 도중 사생에게 전화가 걸려 오자 “전화하면 라이브 안 할거다. 전화하지 마라. 반응해주기도 짜증난다. 발신자 제한으로 전화해도 신고하고 고소하는 수가 있다”고 분노했다.
아직 17살에 불과한 트로트 가수 정동원도 사생활 침해로 인한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법적 조취를 취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27일 정동원 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는 정동원 팬카페를 통해 “최근 아티스트의 연습실이나 자택 근처를 배회하거나, 기다리다 아티스트에게 인사를 시도하는 등의 사생활 침해 행위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생 행위에 대해 사전 고지 없이 블랙리스트에 등재할 예정”이라며 “이에 대해 강력한 형사 조치를 취할 것이다.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에 있어서 어떠한 관용 없이 처리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라고 법적 대응을 알렸다.
한편, 이들 외에도 수많은 아이돌이 사생 때문에 고통을 호소했다. JYJ 김재중은 20년 간 스토킹을 당했으며 매일 100통 이상의 장난 전화가 걸려온다고 토로했다.
방탄소년단 뷔도 사생으로 인해 큰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30대 스토커는 뷔의 자택 엘리베이터까지 따라 탄 것으로 전해졌다.
NCT 재현은 숙소에 무단 침입한 사생팬 때문에 몸살을 앓기도 했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커뮤니티 위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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