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하나 기자] ‘스캠코인'(암호화폐 사기) 논란에 휩싸인 유튜버 오킹(본명 오병민)이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30일 오킹 팬카페에는 “오킹님은 현재 담당 의사 판단하에 입원 절차를 마무리했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오킹 측은 “오킹보다 오병민이란 사람을 살리기 위한 조치”라며 “한 사람의 인생이 망가지는 과정까지 조작이라고 만드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 들어가기 전까지 오킹은 본인의 행실과 언행들을 많이 후회했다. 민폐만 끼친다고 사과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믿고 기다려 주신다면 초창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믿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최승정 위너즈 전 대표는 “오킹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는데 오킹 회사 측에서 오킹이가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핸드폰도 못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며 “일은 다 벌여놓고 입원했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 너무너무 답답하다”라고 토로해 이목을 끌었다.
또 “제정신으로 돌아올 때 본인도 대화 나누고 싶다고 한다”며 “일단 아프다고 하는 애를 무작정 까는 거는 도리가 아닌 것 같다. 오킹도 퇴원 후 진심을 다해 모든 것을 솔직히 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오킹은 구독자 200만 명을 보유했던 인기 유튜버로, 최근 코인 사기 의혹에 휘말린 ‘위너즈 코인’ 업체의 투자 유치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오킹은 논란 이후 3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했으나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지난 27일 라이브 방송을 진하던 중 오킹은 잇따른 비난 여론에 얼굴을 감싼 채 “제일 우려했던 법적인 것만 소명이 된다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다”라며 “지난 해명 방송 때 거짓말한 것 때문에 어떤 말을 해도 안 들어 주는 게 당연하다”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라이브 방송 중 내내 울음으로 인해 거친 숨을 몰아쉬기도 하고 손을 떠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극단적 선택을 우려한 동생이자 유튜버 오퀸(본명 오혜린)의 신고에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그는 오킹을 붙잡은 채 같이 오열하며 “살려주세요. 오빠 내가 어떻게 견뎠는데”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채널 ‘오킹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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