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경찰이 사고 직후 김호중과 매니저가 통화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 TV조선 ‘뉴스9’는 “경찰이 김호중 대신 허위로 자수했던 매니저의 휴대전화에서 사고 직후 김호중과 나눈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라고 보도했다.
김호중은 경찰이 압수한 그의 휴대전화 3대 중 일부에 대해서만 비밀번호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에는 ‘사생활이 담겨 있다’라는 이유로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았으나, 최소한으로 타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수사에 난항을 겪었으나, 다행히 경찰은 매니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통화 녹취를 찾아냈다. 이는 매니저 휴대전화의 자동 녹음 기능이 설정되어 있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녹취에는 사고 직후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라며 “대신 자수를 해달라”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해당 녹취를 토대로 김호중에 대한 혐의를 기존보다 더 무거운 형량이 부과되는 범인도피교사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한 도로에서 음주 후 운전하다가 반대편 차선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김호중은 경기도 한 호텔로 향했으며, 매니저가 그의 옷을 대신 입고 허위 자수를 했다.
17시간이 지난 뒤에야 경찰에 출석한 김호중은 추궁을 받은 후에야 자신이 교통사고를 냈다고 시인했다. 경찰에 “음주운전은 아니다”라고 진술했던 김호중은 음주 정황이 계속해서 발견되자, 지난 19일 뒤늦게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에도 김호중 측은 콘서트 활동 강행 의지를 보여 많은 비판을 받았다. 김호중은 현재 구속돼 유치장 안에 있다.
반복된 거짓말로 논란이 거세지자,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7일 “김호중 사태로 실망 안겨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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