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류덕환이 맹장 수술 직후에도 ‘전원일기’ 촬영에 나서야 했던 아역 시절을 회상했다.
27일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선 류덕환이 게스트로 출연해 전원 라이프를 함께했다.
아역배우 출신의 류덕환은 9살이란 어린 나이에 ‘전원일기’의 ‘순길이’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이날 류덕환은 “작중 ‘순길인 외로워’라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실제 내 이야기 같았다. 내가 형들과 놀고 싶어서 형들 분장실에 자주 가곤 했다. 그땐 복길 역의 김지영 누나와도 나이차가 있어서 내겐 어머니 역의 김혜정 선배뿐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김수미는 “현장에서 김지영을 울린 적도 있지 않나?”라고 물었고, 류덕환은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미안하다. 마을회관에서 촬영을 했는데 내 나름대로 긴장을 풀어주겠다고 누나 의자를 뒤로 빼버린 거다. 결국 누나가 넘어지면서 펑펑 울었다. 너무 미안해서 같이 울었다”라고 답했다.
아버지 역의 박은수에 대해선 “그때 난 박은수 선배가 나를 싫어하는 줄 알았다. 인상도 그렇고 말투도 그렇고 무서웠다”면서 “내가 촬영 중간에 맹장수술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우리 어머니가 아역이 촬영에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링거 바늘을 꽂은 상태로 나를 촬영장에 데리고 갔다. 그걸 알고 박은수 선배가 우리 어머니에게 화를 내셨다”라고 털어놨다.
“애가 수술을 했는데 어쩜 촬영장에 데리고 올 수 있느냐고 하곤 감독님께 말씀을 드려서 먼저 촬영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그때 정말 감동을 받았다”라는 것이 류덕환의 설명.
그는 또 “나는 단 한 번도 ‘전원일기’가 촬영 현장이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그저 가족 같았다. 또 다른 어머니와 할머니가 생긴 느낌이었다. 그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서 ‘전원일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고백했다.
한편 ‘전원일기’ 이후 류덕환은 ‘천하장사 마돈나’ ‘우리 동네’ ‘신의 퀴즈’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성인배우로 자리매김한 터.
특히나 ‘천하장사 마돈나’를 위해 40kg을 증량했던 그는 “그때 무릎이 많이 안 좋아졌다. 그냥 계속 먹기만 했다”라며 비하안드를 전했다. 이어 당시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김용건과 이계인은 “귀여움의 근본은 안 없어진다”라며 웃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화면 캡처
댓글4
매장;;
지니
매장.. 순간 깜놀했어요 류덕환 응원합니다
맹장수술을 매장수술이라고 오타로 올려 깜짝 놀랐네요. 이런 오타는 창피한 것 아닐까요?
매장아닌 맹장수술요~~ 제대로쓰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