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소연 기자] 과거 아이돌로 활약했던 스타들이 트로트 매력에 반해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다. 선입견을 뛰어 넘어 다채로운 아티스트로 성장한 아이돌 출신 트로트 가수를 모아봤다.
가수 허찬미는 2010년 ‘남녀공학’과 ‘파이브돌스’라는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뿐만 아니라 ‘프로듀스 101’, ‘믹스나인’ 등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실력자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2021년 ‘미스트롯2’에 출연하면서 트로트 가수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줘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일에는 신곡 ‘토요일 밤에’를 공개하면서 복고풍 디스코 장르로 돌아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진정한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토요일 밤에’는 장윤정의 ‘너무 좋아 좋아’를 비롯해 허찬미의 ‘해운대 밤바다’를 작업한 트로트계 신예 작곡가 STELLA(스텔라)의 작품으로, 특유의 중독성 있는 훅과 세련된 감각이 돋보인다. 여기에 허찬미는 직접 작사에 참여, 공식 팬카페명 ‘달빛’을 후렴구에 넣어 각별한 팬 사랑을 표현했다. 안무 역시 국내 최고의 안무팀으로 알려진 에일리언이 ‘토요일 밤에’를 작업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에일리언 안무팀은 크리에이티브한 안무에 팬덤까지 있을 정도로 유명하며 엔터사 하이브의 안무 작업 및 트와이스, 청하 등 많은 가수들의 안무에 참여한 바 있다.
슈퍼주니어 출신 성민 역시 트로트 가수로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성민은 지난 2005년 슈퍼주니어로 데뷔했으나 결혼과 함께 2014년부터 그룹 활동을 멈춘 상태다. 2019년부터 솔로 가수로 전향해 팬들과 소통했던 그는 2022년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연해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사랑이 따끔'(Lovesick)을 발매하면서 트로트 가수로서 더욱 인기를 굳히고 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트로트의 매력은 너무 많아서, 뭐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멜로디의 중독성, 가사의 솔직함도 있다. 나를 안아주고 알아주는 노래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트로트는 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음악이지 않나. 대선배님들처럼 오랫동안 노래를 할 수 있으려면 어떤 노래를 해야 할까 생각을 해보니, 트로트가 떠올랐다”라고 트로트에 푹 빠진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트로트 가수분들께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지금도 꾸준히 트로트 공부를 하고 있다. 아이돌로 활동했던 때의 장점을 잘 살려서, 우리 트로트의 맛을 잘 버무릴 줄 아는 가수가 되려 한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특히 성민은 롤모델르 장민호를 꼽으며 “그분도 아이돌 생활을 하셨고, 지금 대스타가 되신 분 아닌가. 장민호 선배를 딱 보고, ‘내가 갈 길은 저곳’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빅뱅 출신 대성도 트로트 노래를 발표한 바 있다.
대성은 2008년 ‘대박이야’, 2009년 ‘날봐 귀순’을 발매하면서 간드러지고 흥겨운 노래로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젊은 세대가 트로트를 즐기는데 큰 기여를 해 트로트 음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지난 2월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 출연해 약 15년 전 트로트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그는 “부모님이 트로트를 워낙 좋아하셨다. (트로트를) 들으면서 컸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대성은 K팝과 트로트를 넘나드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런 얘기는 사실 처음 하는 것 같다”라며 말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그는 “빅뱅 활동을 하면서 형들의 아이디어와 덕을 많이 봤다. 무대 위에서 멋있는 제가 된 적이 많다. 빅뱅으로 자리를 잘 잡고 재밌는 음악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에 단 하나의 창피함이나 거리낌이 없는 이유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허찬미·성민·대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TV조선 ‘미스트롯2’·’미스터트롯’·’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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