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심경을 고백했다.
25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22일부터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해 감사해온 하이브는 이날 오전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이사의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증거를 확인했으며,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사, 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이행해왔다고 주장했다. 무속인 A씨는 민희진 대표의 가까운 친족이 혼령으로 접신한 상태라며 민희진 대포에게 메신저로 경영 전반을 코치해왔다.
A씨는 민희진 대표에게 “3년 만에 회사를 가져오라”라고 조언했으며, 민희진 대표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 스톡옵션, 신규레이블 설립 방안 등을 A씨에게 검토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시점이 A씨가 코치한 시점과 일치하며, 그가 자신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매도 시점도 논의했다고 봤다.
뿐만 아니라 민희진 대표가 경영진과 연습생 비하, 채용비리 등을 저질렀다는 정황도 확인됐다. 이에 하이브 측은 감사질의서를 통해 사실확인을 요구했으나, 민희진 대표는 이를 모두 부인했다.
자리에 등장한 민희진 대표는 “여러가지 의혹에 휘말리게 됐다. 뉴진스 컴백 일정과 겹치게 됐다. 원래 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월요일에 갑자기 감사가 시작되서 일이 진행됐다. 하이브 측이 그간 아티스트들에게 했던 감사보다 더 강도높은 감사를 받았다. 저는 일단 오늘 진실을 이야기하는 이전에,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마녀 프레임을 벗겨내는게 첫번째 숙제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야기가 좀 길다. 제가 보는 앵글과 하이브가 보는 앵글이 굉장히 다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의적인 상황에서도 인터뷰가 힘들다. 하지만 카메라 감독님이 안나가실 때도 인간으로 생각을 잘 안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죽기를 바라나’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다. 저도 사람이고 저는 제가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큰 용기였다. 이렇게 폭탄적으로 나를 타도할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제 개인 카톡까지 사찰해서 죽이려고 할 줄은 예상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 본사로부터 독립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돼 감사를 받는 중이다. 이에 민희진 대표 측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신예 아이돌 아일릿이 ‘뉴진스를 따라했다’는 문제를 제기하자, 내부 감사란 부당한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의 경영권 탈취 정황은 아일릿과 상관 없으며, 올해 초부터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또한 하이브 측은 민희진 대표가 여성 무속인의 코치를 받아 회사를 경영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하이브는 무속인에게 인사, 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묻는 메시지를 확보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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