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이 동료 가수 이상민을 저격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최근 고영욱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재미도 없고 진정성도 없는 누군가가 70억원 가까운 빚을 갚았다고 했을 때 난 왜 이러고 사나 자꾸만 무기력해지기도 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간사한 주변 사람들이 거의 떠나가고 이제는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아도 건강한 다리로 혼자 달리고, 가족과 반려견들과의 일상은 나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서 언급된 ’70억원 빚’은 같은 룰라 출신 가수 이상민을 연상하게 한다. 앞서 이상민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70억 원에 가까운 빚이 있음을 고백한 바 있다. 지난 7일 그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20년 만에 빚을 청산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고영욱의 글이 공개된 뒤, 이상민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고영욱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취중에 충동적으로 판단력이 흐려져서 올렸다가 새벽에 지웠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없다 보니 생각이 좁아져서 실언을 한 것 같다”라며 “앞으로는 신중히 처신하며 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고영욱은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이미지가 좋았던 고영욱은 성범죄 사실이 발각되면서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고영욱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4차례에 걸쳐 미성년자 3명을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받았다. 고영욱은 성관계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인인 줄 알았으며 합의된 행동이었다고 발뺌했었다. 그러나 피해자와 2년 전에도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범행을 시인했다. 안양교도소와 남부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고영욱은 지난 2015년 7월 만기출소했다.
출소할 때 고영욱은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나왔으며, ‘연예인 1호 전자발찌 착용’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그는 출소한 후 집에 머물며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하지 않았다.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따르면 그는 한 여름에 외출할 때도 긴 옷과 마스크, 모자로 무장한 채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영욱이 언론에 오르내릴 때마다 ‘성범죄’를 저지른 다른 스타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최근 출소한 정준영은 가수 최종훈 등과 지난 2016년 강원도 홍천과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2015년 말 연예인 여러 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정준영은 19일 오전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징역 5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개그맨 김생민은 2018년 방송계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이어지던 시기에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당시 김생민이 성실하고 착한 이미지였기에 대중의 충격은 더욱 컸다. 김생민은 “과거 잘못된 행동을 했다”라며 인정하고 자숙에 들어간 바 있다.
한편, 고영욱은 혼성그룹 룰라와 플레이어로 활동했다. 특히 고영욱은 1990년대에 룰라의 멤버로서 큰 사랑을 받았는데, 2000년대에는 예능에서도 맹활약 했다. 특히 뛰어난 입담으로 예능 방송에서 각종 유행어를 만드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여 ‘예능 늦둥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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