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유승준이 비자 발급 소송에서 승소하고도 여전히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유승준은 2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데뷔 27년차. 그 중 정식으로 팬들과 함께한 시간을 계산해보면 5년이 채 안 되고 그 5년 중 절반의 시간은 미국에 있었으니 굳이 따지자면 활동 기간은 2년 6개월 남짓했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이어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이별은 22년이 지났고, 만날 기일은 지금도 잘 보이지 않는다. 대법원 승소 후 4개월이 지났는데도 아무 소식이 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나아가 “정말 잘 살았다. 열심히 살았다. 후회도 없고 원망도 없다. 그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팬들을 기억할 때마다 정말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면서 “그렇게 22년을 버렸다. 할 만큼 했다. 괜찮다”라고 덧붙이며 거듭 속마음을 전했다.
1976년생인 유승준은 지난 1997년 데뷔 이래 ‘나나나’ ‘열정’ ‘연가’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정상의 솔로 아티스트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지난 2002년 병역 의무 회피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가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이후 재외동포 비자를 통해 입국하고자 한 유승준은 총영사관이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행정소송을 제기, 지난해 11월 30일 상고심 끝에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재판 결과와 별개로 유승준에 대한 법무부의 입국 금지는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승준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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