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모델 한혜진이 기안84의 이름을 붙인 ‘기안 닭’을 어쩔 수 없이 잡았다고 털어놨다.
28일 유튜브 채널 ‘한혜진’에선 ‘기안 닭 근황 공개 맥주를 꺼낼 수밖에 없는 한혜진의 치킨 먹방 |진흙 구이 통닭, 닭똥집 튀김, 연잎 찜닭 만났잖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선 한혜진이 닭을 요리한 후 치킨 먹방을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연잎 안에 닭과 한방 재료들을 넣고 진흙 구이 통닭과 찜닭을 하기로 했다는 한혜진은 직접 생닭 손질에 나섰다. 생닭에 미처 뽑히지 못한 털이 남았다며 “털 핑계를 대고 기름을 제거하는 게 아니다. 진짜로 털이 있다”라고 꿋꿋하게 가위를 들고 털을 제거했다. 징그럽다는 제작진의 반응에 “뭐가 징그럽나. 다 귀한 식재료거늘…”이라고 요리고수처럼 말하며 요리에 몰입했다.
그러나 쪼그린 채 연기에 콜록거리면서 연잎 닭 요리에 고군분투하던 한혜진은 “저번 주 밀라노에 있었던 사람 맞아?”라고 화려했던 밀라노 출장을 소환, 급 신세한탄을 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어 닭이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한혜진은 급 숙연해진 모습으로 기안이라고 이름을 붙인 기안 닭을 잡아먹은 사연을 언급했다.
한혜진은 “기안 닭의 근황에 대해서 많이들 궁금해 하시던데 제가 수탉 두 마리와 암탉 한 마리를 부화 시켰지 않았나. 근데 자꾸 수탉 두 마리가 암탉 머리를 자꾸 쪼아서 털이 빠졌다. 그래서 (기안이 닭 말고) 다른 수탉을 잡았는데 그리고 나서 (기안 닭이) 엄마를 쪼기 시작했다. 엄마가 살해위협을 느껴서 결국 (기안)닭을 잡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세에는 꼭 사람으로 태어나렴”이라고 덧붙이기도.
찜닭 먹방을 한 후에 새까맣게 탄 진흙구이 통닭을 건져 낸 한혜진은 “그는…닭이었습니다. 닭은 마늘을 지키고 장렬히 전사했다.”라고 말했고 식재료를 아까워하며 “또 죄를 범하고야 말았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간신히 건진 전복과 닭고기, 파김치를 함께 먹으며 “잘 됐으면 엄청 맛있었을 것 같다”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한혜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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