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모 드라마에 나오는 말이다.
하지만 어떤 스타들의 사랑은 죄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카리나와 이재욱, 한소희와 류준열의 이야기다. 일부 누리꾼들은 누구보다 프로다워야 할 ‘내’ 스타의 연애 소식에 큰 실망감을 보이며, 상대 배우를 향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고 있다. 또한 근거 없는 날조 루머를 양산해 내며 마치 사실인 양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한소희와 류준열이 하와이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는 목격담이 나오며, 열애설이 제기됐다. 양측은 “사생활”이라며 열애설에 대해 침묵했지만,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시기, 한소희와의 첫만남 시기 등이 조명되며 ‘환승연애’ 의혹에 휩싸였다.
이 의혹은 류준열의 전연인 혜리가 “재밌네”라는 글과 함께 그의 계정을 언팔로우하며 불을 지폈다. 결국 한소희는 “환승연애는 해 본 적이 없다”라며 해명했지만, 선배 배우를 저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며 논란을 더했다.
결국 한소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류준열과의 연애를 공식 인정하며 “환승이라는 단어는 배제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요청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11월 15일 류준열을 사진전에서 처음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 관람 목적을 간 것이라며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악플이 이어지자, 한소희는 팬들과의 소통 창구였던 블로그를 폐쇄했다.
류준열을 향한 악플도 이어졌다. 그의 SNS에는 외모 비하부터 밑도 끝도 없는 인신공격까지 보기만 해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모욕적인 댓글이 계속해서 달렸다.
결국 한소희와 류준열은 악플러를 향해 칼을 빼들었다. 19일 한소희는”배우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있는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에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악성 내용의 경중을 떠나 아티스트 명예를 실추시키고 훼손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류준열 역시 악의적 비방과 모욕적인 게시물에 대해 강력 대응할 예정임을 알렸다.
한소희와 류준열 열애설 전 연예계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이들은 바로 카리나와 이재욱이다. 이들 역시 열애 인정 후 각종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 2월 카리나와 이재욱이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1월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쇼에서 만난 뒤, 사랑을 키워왔다. 이에 양측 소속사는 “서로를 알아가는 중”이라고 인정하며 “사생활인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리겠다”라고 당부했다.
열애설이 알려진 후 카리나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한 일부 팬들은 카리나의 사과를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카리나는 자필 편지를 통해 “그동안 저를 응원해 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을 저도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며 심정을 고백했다. 사실상 공개 연애에 대한 사과문이었다.
이재욱을 향한 날선 반응도 이어졌다. 열애설 인정 후 그를 향한 무분별한 인신공격이 이어졌으며, 확인되지 않은 루머도 퍼져나갔다. 그가 지난해까지 대세 여배우와 교제했으며, 카리나와 환승 연애를 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져나간 것이다.
결국 이재욱은 소속사를 통해 “온라인에서 배우를 비방하고 허위 사실을 포함한 악의적 의도의 모욕적인 게시글들을 확인했다. 이는 심각한 인격권 침해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인격권 침해 행위로 법정대리인을 통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랑은 죄가 아니다. 스타의 연인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단순히 연애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엄격한 잣대와 무분별한 루머를 양산해 내는 지금. 가장 고통받는 이는 바로 자신이 사랑하는 스타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때문에 풋풋한 연애를 시작한 이들을 그저 따듯한 마음으로 응원해 줄 수는 없을까 생각해 본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