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보라 기자] 공영방송사 KBS가 아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MC를 교체하거나 프로그램 종영 소식을 알리는 등 잡음이 일어지고 있다.
8일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 제작진은 “오는 26일 ‘레드카펫’ 마지막 녹화가 있을 예정이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29일 방송된다”라고 종영 소식을 알렸다.
제작진 측은 “‘레드카펫’이 마무리된 후 차기 MC와 함께 다음 시즌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음악방송 최초로 시즌제를 도입한 ‘더 시즌즈’는 시즌별로 MC가 바뀐다는 색다른 방식을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네 번째 시즌인 ‘레드카펫’은 톱가수 이효리가 데뷔 26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MC를 맡으며 방영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게스트 라인업도 화려했다.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시작으로 가수 엄정화, 차은우, 그룹 르세라핌 등이 출연하며 시청률 반전을 꿈꿨다.
하지만 1%대 시청률의 벽은 높았던걸까. ‘레드카펫’ 시청률은 0~1%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레드카펫’ 제작진은 갑작스럽게 종영 소식을 전하며, 이효리 대신 차기 MC를 내세워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배우 이영애의 생애 첫 토크쇼 MC 도전도 무산됐다.
KBS는 “제작진이 이영애와 토크쇼 론칭과 관련해 여러 차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으나, 스케줄 및 구성상의 어려움으로 최종 무산됐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이영애가 진행하는 토크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 ‘레드카펫’ 후속으로 방송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에 KBS는 “이영애와 프로그램 론칭을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편성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데뷔 33년 만에 이영애의 토크쇼 고정 MC 소식에 누리꾼들의 기대감은 컸던 상황이었으나, 아쉽게 불발됐다.
지난 4일 KBS1 ‘전국노래자랑’ MC였던 김신영의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김신영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김신영이 오는 9일 인천 서구 편 녹화를 끝으로 하차를 통보받았다. 김신영은 그동안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후 김신영의 하차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방송사 측의 일방적인 하차 통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KBS 시청자센터 내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도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계속된 논란에 지난 7일 KBS 측은 “김신영의 진행이 프로그램 화제성은 올렸으나,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다”며 “프로그램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작진은 다양한 특집을 기획하는 등 여러 방면을 꾀했으나,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강보라 기자 kbr@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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