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보라 기자] “쨍하고 해 뜰 날 돌아온단다”
최근 배우 유태오가 무명 시절 생활고를 겪었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유명 스타지만, 과거 기나긴 암흑 시절을 묵묵히 견뎌온 이들이 있다. 살아남기 힘든 연예계 속에서 묵묵히 버티며 마침내 ‘해 뜰 날’을 맞이한 스타들을 모아봤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유태오는 “오랫동안 무명 배우였다. 그러다 보니 지난 2016년, 2017년 통장 잔고가 ‘0원’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무명 시절 돈을 못 벌어 아내의 수익으로 생활했다는 그는 “(당시) 아내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아내에게 ‘영원히 나는 돈 못 버는 배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오히려 편안하게 ‘우리 열심히 같이하자’고 말하더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천만 배우’인 이성민 역시 과거 긴 무명 시절을 겪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게스트로 출연해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다.
이성민은 “결혼하고 아내를 힘들게 했다. 당시 연극할 때 수입이 없었고, 아내의 아르바이트비가 전부였다”며 “도시가스비를 낼 형편이 안 돼서 장인어른 카드를 아내가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생활고로 어려웠던 시절 아내의 첫 임신 소식을 듣고 식은땀이 났다고 고백한 이성민은 “지금은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이며 아내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배우 진선규도 무명 시절이 긴 스타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22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13년간 무명 생활을 보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04년부터 극단에서 활동한 진선규는 지난 2017년 영화 ‘범죄도시’에서 장첸(윤계상)의 오른팔 위성락 역을 맡아 완벽히 소화해내며 이름을 알렸다.
무명 시절이 길었던 진선규는 “극단 활동할 때 월급이 30만 원이었다. 당시 선배 집에서 얹혀살았던 적도 있다”며 “근데 돈이 없는 상태로 결혼을 했다. 카드가 정지된 적도 있고, 당장 먹을 쌀이 떨어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쌀을 살 돈도 없어졌을 때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느꼈다는 그는 “그런데 아내가 오히려 ‘괜찮다. 지인한테 쌀 좀 달라고 해’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더라. 그때부터 한 우물만 판다는 심정으로 연기를 더 열심히 했다. 아내가 저보다 더 대인배”라고 아내를 칭찬했다.
강보라 기자 kbr@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SBS ‘미운 우리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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