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원로배우 고 오현경이 영면에 들었다.
5일 고 오현경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 자리엔 유족을 비롯해 동료 연극인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고인과 실험극장부터 긴 시간 함께 활동했던 이순재는 “실험극장으로 활동하던 우리는 국어사전을 펴놓고 화술을 공부할 정도로 화술을 강조했다”면서 “TBC 방송국이 개국될 때는 고인을 포함해 남자 배우가 6명 있었다. 그 중 이낙훈, 김동훈, 김성옥, 김순철이 다 자네를 기다리고 있다. 나도 곧 갈 테니 우리 가서 같이 만나길”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딸인 오지혜는 “지난해 수술을 받은 아버지가 인지능력 테스트 중 직업이 뭐냐고 물으니 아주 힘 있게 배우라고 말씀하신 기억이 난다. 아버지는 연기를 종교처럼 품고 한 길을 걸어오신 분”이라고 추억했다.
1936년생인 고인은 지난 1일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 1961년 KBS 개국 특채 탤런트로 데뷔한 고인은 ‘파란 눈의 며느리’ ‘TV 손자병법’ ‘좋은 걸 어떡해’ ‘신돈’ ‘평행이론’ ‘전국 노래자랑’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연기자 집안으로 아내인 윤소정은 물론 딸 오지혜 역시 배우다. 윤소정은 지난 2017년 별세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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