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보라 기자] 드라마에서 어색한 ‘사투리’ 연기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말 나왔던 스타를 한자리에 모아봤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강심장VS’에 가수 겸 배우 이기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기광은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에서 화제를 모았던 ‘사투리 고백’ 장면에 대해 언급해 시선을 끌었다.
‘내남결’에서 부산 출신 셰프 백은호 역을 맡은 이기광은 극 중 여주인공에게 “내는 니 좋아했다고”라고 고백하며 사투리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어색한 부산 사투리를 사용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방송 보는데 너무 거슬린다”, “사투리 안 쓰면 안 되냐”, “사투리 어색해서 못 보겠다”, “이 정도면 (방송 내보내는) 감독도 문제 있다” 등 말이 나오며 ‘발연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이기광은 “(해당 장면을) 청계전에서 찍었는데 대부분 고백할 때 큰소리로 안 하지 않냐. 드라마니까 가능한 장면인데 그 장면을 소화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쑥스러웠다. 등에 식은땀까지 났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고향이 전라도라 부산 사투리가 어려웠다고 고백한 이기광은 “억양이나 뉘앙스가 달라서 사투리 연습을 진짜 열심히 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그룹 우주소녀 멤버 보나도 어색한 사투리 연기로 누리꾼들로부터 혹평받았다.
보나는 지난 2017년 방송된 KBS 2TV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여주인공인 이정희 역을 맡았다. 극 중 배경이 대구인 만큼 출연자들은 모두 대구 사투리를 사용했다.
대구 출신인 보나의 사투리 연기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으나, 방송이 공개된 후 그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극 중 그려진 대구 사투리가 실제 대구 사투리와 다르다는 점, 사투리 억양이 이상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내세워 ‘발연기’라고 지적했다.
보나의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자 ‘란제리 소녀시대’ CP는 “해당 드라마는 사투리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선에 공감하는 것이 포인트다. 사투리에 대한 반응은 아쉽지만 보나가 (연기를) 잘 해냈다”며 감싸안았다.
배우 고민시 역시 사투리 연기가 어색하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고민시는 지난 2021년 방송된 KBS 2TV ‘오월의 청춘’에서 광주 평화병원 간호사 김명희 역을 맡았다.
1980년 광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기에 드라마 안에서 광주 사투리는 빠질 수 없었다. 충청도 출신인 고민시는 “(다른) 작품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써본 적은 있지만 전라도 사투리는 처음이었다”며 광주 사투리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아니나 다를까. 고민시의 어색한 사투리 연기에 누리꾼들은 “전라도지만 충청도 같은 사투리 거슬린다”, “사투리 연기 왜 이렇게 못하냐”, “사투리가 어색하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강보라 기자 kbr@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KBS 2TV ‘란제리 소녀시대’·’오월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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