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보라 기자] 그룹 이엑스아이디(EXID) 멤버 혜린이 프로듀서 겸 작곡가 고(故) 신사동호랭이를 애도했다.
27일 혜린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장문의 글과 함께 신사동호랭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그는 “광주에서 교복 입고 춤추고 노래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때로는 따뜻하고, 장난이 많던 오빠라 한 번도 잘 지내는지, 힘든 건 없는지 물어 본 적이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혜린은 신사동호랭이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너무 당연하게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겠지’라고 생각했다. 나는 왜 당연하게 생각했을까. 오빠는 (나에게) 조언해 줄 때는 한없이 진심으로 해줬다”고 뒤늦은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힘들다고 하면 조언해 주고 응원해 줬는데 오빠한테는 그러지 못한 게 너무 미안하다”며 고개숙였다.
신사동호랭이의 명복을 빈 혜린은 “힘듦을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거기서는 편안하게 쉬어라. 오빠가 하고 싶은 음악 걱정 없이 맘껏 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해라. 너무 고마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장문의 글과 함께 혜린이 연습실로 보이는 곳에서 신사동호랭이와 함께 찍은 사진, 이엑스아이디 활동 당시 모습 등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2014년 두 사람은 가수와 프로듀서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신사동호랭이는 이엑스아이디의 히트곡 ‘위아래’, ‘아예’, ‘핫핑크’ 등을 작곡, 작사하며 주목받았다.
한편 같은 날 이엑스아이디 멤버 LE 역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자필 손 편지와 함께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오빠가 편안하면 됐다”고 애도의 글을 올렸다.
강보라 기자 kbr@tvreport.co.kr / 사진= 혜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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