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영은 기자] 미국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의 창립자 휴 헤프너(향년 91세)의 미망인 크리스탈 헤프너(37)가 낸 회고록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의 창립자 휴 헤프너의 아내 크리스탈 헤프너가 자신의 새 회고록 ‘좋은 말만 하세요: 플레이보이에서 살아남고 나 자신을 찾아서(Only Say Good Things: Surviving Playboy and Finding Myself)’을 출간했다.
크리스탈 헤프너는 책에서 고인이 된 휴 헤프너와의 성생활에 대해 언급해 충격을 줬다.
발췌문에 따르면 37세인 크리스탈 헤프너는 휴 헤프너와 함께한 근 10년 동안 키스나 로맨스를 비롯한 친밀한 행위를 전혀 하지 않았다. 휴 헤프너는 이전의 ‘넘버원 걸’이었던 홀리 매디슨(45)과의 관계를 끝내고 2009년 1월부터 그녀와 만남을 시작했다. 휴 헤프너는 2012년 12월이 되어서야 둘의 관계를 인정했고, 크리스탈 헤프너는 휴 헤프너의 세 번째 아내가 됐다.
크리스탈 헤프너는 플레이보이 멘션에서 열린 할로윈 파티에서 휴 헤프너와 밤을 보내기 위해 선택된 여성 중 하나로 처음 만났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이것은 잘 짜여지고 실행된, 매번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어 온 사건”이라는 표현과 함께 “파티에서 여자 몇 명을 골라서 키우는 것. 일을 위해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것. 실크 잠옷, 어두운 조명, 음악, 포르노, 성관계” 등 휴 헤프너의 루틴에 대해 폭로했다.
크리스탈 헤프너는 “그 행위는 이상하고 기계적이었다. 육체적 관계를 맺을 때마다 그들은 똑같은 마돈나 노래를 반복해서 틀었다. 눈도 마주치지 않았고 다만 휴 헤프너는 침대 위에 배치된 거울을 응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섹슈얼한 것은 전혀 없었다. 그것은 힘과 통제력에 관한 것이었다. 그것은 공연이었고 나는 배역을 위해 오디션을 보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탈 헤프너가 쓴 회고록에 따르면 휴 헤프너는 ‘플레이보이’가 아니다. 그는 성생활에 대해 “내가 몇 년 전에 만났던 몇 10대 소년들보다 능숙하지 못했다. 그는 평생 타인을 기쁘게 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데 한 순간도 투자한 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2017년 휴 헤프너가 별세한 뒤 크리스탈 헤프너는 그를 “세상에 나의 삶과 집을 열어준 친절하고 겸손한 영혼”이라고 칭한 바 있다. 다시 그녀는 “그가 내 인생을 바꿨고, 생명을 구했다. 매일 사랑 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며 휴 헤프너에 대한 애정과 함께 애도를 표했다.
전영은 기자 jye@tvreport.co.kr / 사진=크리스탈 헤프너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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