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과거 사적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배우 이병헌을 협박했던 그룹 글램 출신 아프리카TV BJ 김시원이 방송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4일 김시원은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손편지를 게재했다.
방송을 한 지 곧 6년이 된다고 밝힌 그는 “사실 5월 1일 6주년 방송이자 마지막 방송을 하려고 했다. 중간중간 힘들어하던 모습을 많이 보여서 어느 정도 예상하신 분들도 있으실 것 같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느끼실 수 있게, 할 수 있을 때까지, 그리고 제 자신이 후회가 없을 때까지 하려고 했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이유들이 겹치며, 많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 지쳤다는 그는 “한때 같이 좋았던 사람들과 고마운 사람들이 후에 저를 탓하게 되는 반복적인 상황이 만들어지는 게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그 일들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겠디만, 구구절절 쓰면서 방송을 그만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영원히 설명하지 않을 거고, 그냥 좋은 것들만 기억하고 그만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김시원은 “지금까지 저를 위해 시간 내주시고 마음 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해드리고자 글을 쓴다. 고마움을 한 분 한 분 전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도 미안하다. 언젠가 이 마음을 모두가 알아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방송을 하면서 가장 많이 울었던 노래가 ‘끝이 아닌 것 같아서’라고 밝힌 그는 “나중에 살다가 이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되면 방송할 때가 많이 생각날 것 같다. 나중에 여러분들이 저란 사람을 떠올렸을 때 응원했던 시간들이 후회되지 않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그룹 글램에서 다희라는 예명으로 데뷔한 김시원은 지난 2014년 이병헌과 술자리를 가진 뒤, 음담패설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50억 원을 요구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공갈미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그는 2018년부터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김시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김시원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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