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개그우먼 미자가 재수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아직도 수능에서 떨어지는 꿈을 꾼다고 털어놨다.
23일 유튜브 채널 ‘미자네주막’에선 ‘여러분은 힘들 때 찾아갈 곳이 있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선 미자가 재수시절을 보냈던 노량진을 찾아 추억을 떠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잠자리에서 일어난 미자는 “아주 묘한 꿈을 꾸고 지금 일어났다. 꿈자리가 묘하고 뒤숭숭하고 이 꿈을 꿀 때는 늘 그곳을 간다”라고 설명했고 이어 노량진을 찾은 미자의 모습이 공개됐다.
미자는 “제가 일 년에 두 세 번 정도는 아직도 수능 보는 꿈, 수능 떨어지는 꿈을 꾼다. 재수라는 것은 당시 제게 너무 큰 충격이었고 수능을 본지 20년이 됐는데도 아직도 꿈을 꾼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수험생으로 돌아간 기분으로 컵밥을 사먹고 20년 전 자신이 거주하던 고시원을 찾아간 미자는 “진짜 옛날 생각난다. 이곳만 걸으면 그때 마음 그대로 바로 그냥 수험생이 되는 것 같다”라고 감회를 드러냈다.
이어 노량진의 노포를 찾은 미자는 매운 닭발을 먹으며 “신기하게 노량진에는 매운 음식이 많다. 저희 때 유행했던 게 불닭이었고 매운 닭발 이런 게 많았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매운닭발이 많다. 스트레스가 쌓여서 공부하다 보면 먹어줘야 하는데 매운음식 생각밖에 안 난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미자는 다시 꿈 이야기를 언급하며 “고등학교 졸업한 지 20년이 됐는데 아직도 꿈을 꾸는 것은 왜 그런지 모르겠다”라며 “당시 대학 떨어진 그 충격이 저한테 크게 자리 잡은 것 같다. 대학교 입시에서 합격자 명단을 떨면서 봤을 때 ‘불합격입니다’ 그 기억이 살면서 가장 큰 충격의 기억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나고 보니까 재수한 게 아무것도 아니더라. 왜 그랬는지 그때 당시에는 삶이 모든 게 끝난 것 같았다. 실패라는 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실패가 아니더라”며 살면서 깨달은 점을 덧붙였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미자네주막’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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