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전 연인 신동엽과 이소라가 ‘슈퍼마켙 소라’로 재회했다. 할리우드를 연상케 하는 쿨 한 만남이 성사됐다.
6일 메리앤시그마 제작 웹 예능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에선 신동엽이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슈퍼마켙 소라’ 오프닝에 나선 이소라는 “내가 원래 과거 생각을 잘 안한다. 그런데 오늘 내 과거가 파도처럼 확 밀려오더라. 평소엔 생각 안 했던 작은 것들까지 다 기억이 났다. 살면서 발바닥에서 땀이 나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오늘이 그렇다”며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게 ‘슈퍼마켙 소라’의 첫 게스트는 방송인 신동엽으로 이들은 1990년대 연예계 대표 공개연인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다시 만난 신동엽과 이소라는 포옹으로 반가움을 나눴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걱정하는 이소라에 신동엽은 “내가 알아서 다 해주겠다”며 프로의 면면을 보였다.
이어 “진짜 오랜만이다. 내가 여기 나간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아내가 괜찮대?’ ‘아내 대인배네’라고 했는데 그게 아니다. 아내는 이소라의 오랜 팬이었다. 이소라가 슈퍼모델에 나왔을 때부터 ‘우리나라에 저런 느낌의 여자가?’라고 생각했다더라. 그러다 나와 사귄다고 하니까 ‘신동엽이 무슨 매력이 있기에?’하면서 나를 더 호감으로 본 것”이라며 아내 선혜윤 PD의 반응도 전했다. 이에 이소라는 “나 때문에 그런 덕을 많이 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나아가 신동엽을 직접 섭외했다는 그는 “섭외 문자를 하기 전에 ‘얘가 지금 술을 마시고 있으면 좋을 텐데. 술 취해 있어라. 그래야 걸린다’라고 생각했었다”며 웃었다. 이에 대해 신동엽은 “그때 골프를 치고 있었다. 깜짝 놀랐다. 나도 간접적으로 ‘SNL’에 나와 달라고 하지 않았나. 나중에 진짜로 나와 주면 그림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내와 결혼 후 같이 TV를 보다가 이소라가 진행하는 ‘연예가 중계’가 나온 적이 있다. 채널을 빨리 돌리는 것도 이상하고 계속 보는 것도 애매할 것 같아서 아이템에 집중하는 척 했다. 너무 웃긴 게 몇 달 후 아내가 ‘프로젝트 런웨이’를 몰래 보고 있는 걸 본 거다. 나를 보더니 깜짝 놀라서 채널을 돌렸다. 그 뒤로 편하게 보기로 했다”며 유쾌한 관련 사연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동엽은 “우리가 자주 만날 일은 없겠지만 어떤 자리에서 만나도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날 초대해줘서 진짜로 고맙다”라며 특별한 인사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슈퍼마켙 소라’ 유튜브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