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AI가 고인이 된 그리운 스타들을 만나게 해준다.
5일 뉴엑스 뮤직 페스티벌은 공식 계정을 통해 힙합 듀오 듀스 멤버 이현도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듀스는 데뷔 30주년을 맞아 정규 4집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현도는 “(듀스는) 정규 3집으로 해체했는데, 4집이 1998년 나온다면 어떨까”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런 생각으로 새로운 앨범에 매진 중이며 멤버 故 김성재의 목소리는 AI로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3년 데뷔한 듀스는 ‘여름 안에서’, ‘굴레를 벗어나’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듀스는 1995년 정규 3집을 끝으로 해체했고 동해 김성재는 솔로 활동에 나섰으나 의문사로 안타까움을 남긴 바 있다.
그리운 김성재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들을 수 있다는 소식에 누리꾼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중문화 상징의 아이콘’ 영국 록밴드 비틀즈도 AI로 그룹 내 리드 보컬 故 존 레논의 목소리를 부활시켰다.
지난달 2일 비틀즈는 마지막 곡 ‘나우 앤 덴'(Now And Then)을 발표했다. 해당 곡은 1970년대 비틀즈 해체 후 존 레논이 후반 작곡하고 녹음한 유품이었다.
발견 당시 음질이 매우 안 좋아 발매하기 어려웠으나 시간이 지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존 레논의 데모 녹음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목소리를 추출 및 복원했다. 비틀즈 멤버들의 연주도 새롭게 추가해 곡을 완성했다.
‘나우 앤 덴’은 발매 후 영국 차트 정상에 올랐고 지난달 10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1969년 ‘더 발라드 오브 존 앤드 요코'(The Ballad Of John And Yoko) 이후 54년 만에 1위였다.
비틀즈 폴 매카트니는 해당 곡에 관해 “故 존 레논의 목소리가 무척 감동적이었다”며 “다른 멤버들의 연주까지 더해져 진정한 비틀즈 노래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링고 스타는 “故 존 레논이 마치 함께 있는 것 같았다”라고 소회를 밝히며 고인에 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AI ‘딥 페이크’ 기술은 우리나라 ‘영원한 국민 MC’ 故 송해를 안방극장에 부활시키기도 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웰컴투 삼달리’는 ‘전국노래자랑-제주도 편’을 통해 송해의 1990년대 모습을 재현했다. 안방극장에 울리던 “전국 노래자랑!”이라는 힘찬 목소리까지 완벽히 구현해 내며 감동을 줬다.
그리운 스타들의 모습과 목소리를 재현하는 AI에 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오고 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존 레논·이현도 소셜미디어, 안그라픽스, 영국 ‘빅 톱 40차트’, JTBC ‘웰컴투 삼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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