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웹툰 작가 기안84의 연예대상 수상이 유력해지면서 과거 MBC 연예 대상을 수상한 스타들도 함께 주목 받고 있다.
4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나 혼자 산다’ 10주년 간담회에서 기안84가 대상과 관련해 생각을 밝혔다. 그는 “대상을 받는 게 무섭기도 하다. 근데 받아도 똑같이 살 것 같다. 겉멋이 들 것 같진 않고 그냥 살지 않을까 싶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기안84는 2016년부터 8년째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하며 혼자 사는 청춘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렇게 오래 있을 줄 몰랐다. 내 삶에서 이런 큰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다”라며 “원래 만화가였는데, 먹고 자는 게 노출되면서 이렇게 사랑 받아도 되나 싶다. 감사한 일”이라고 돌아봤다.
함께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전현무도 기안84의 승리를 조심스레 예상했다. 전현무는 “솔직히 말하면 굉장히 기울어져 있다”라며 “대만 특집에서 ‘팜유즈'(전현무·박나래·이장우)가 만루 홈런을 치면 내가 이기겠지만, 못 치면 대패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나 혼자 산다’의 허항 PD도 기안84의 대상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기안 84가 ‘태계일주’와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한 부분이 많아서 대상 유력론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누가 받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게 불가능한 시점이다. PD로서 두 분을 응원하는 입장이라서 더더욱 대답하기 어렵다. 결과는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기안84가 이번 2023년 MBC 연예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할 경우 비개그맨 출신으로서 방송인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타이틀을 얻게 된다. MBC는 그동안 개그맨과 비개그맨을 구분 짓지 않고 화제도와 기여도를 중심으로 대상을 수여한 바 있기 때문에 기안 84의 대상 수상은 더욱 유력해지는 모양새다.
MBC는 2001년 당시 만 23세였던 박경림에게 대상을 수여했으며 2007년에는 ‘거침없이 하이킥’ 이순재와 ‘무한도전’ 팀에게 단체 대상을 수여했다. 이후에도 ‘우리들의 일밤-나는가수다’와 ‘아빠 어디가’ 팀에게 단체 대상을 줬고, 지난해에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에게 대상의 영광을 안겨줬다.
연말 시상식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개그맨 출신 기안 84가 대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모든 이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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