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여러 가수를 분노하게 만들었던 공연 암표와 관련한 법률 개정 청원이 공개청원으로 전환됐다.
28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은 지난달 19일 접수한 암표 법률 개정 청원이 공개청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공개청원은 결정일부터 30일간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해당 청원을 처리하고 90일 내에 결과를 통지한다.
음레협 윤동환 회장은 청원을 통해 “암표는 마약처럼 사회 암적인 존재”라고 꼬집었다. 그는 “철도 승차권과 같이 기간이 한정된 상품으로 리셀 상품과는 성격이 다르다. 철도사업법 제10조 2항처럼 자신이 구입한 가격을 초과한 금액으로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법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방관만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암표를 이용한 사기 행각도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힌 윤 휘장은 “순진한 팬심을 이용하여 산업 구조를 무너트리는 이런 불법 행위는 중죄로 처벌받아야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경범죄로도 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매크로의 등장으로 암표상이 조직화, 기업화 되어가고 있지만, 2024년 3월 개정된 공연법으로는 현실적으로 분업화된 암표상 개개인의 매크로 구매를 적발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윤 회장은 “50년 전에 만들어진 암표 법률부터 개정을 요청 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앞서 가수 임영웅, 성시경, 아이유 등 여러 가수들은 암표상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바 있다.
임영웅은 2023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 매진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은 사전 안내 없이 취소시키며 강력 대응을 이어갔다. 아이유는 불법 거래를 신고한 팬에게 포상으로 티켓을 주는 일명 ‘암행어사 전형’으로 불법 거래 근절에 나섰다. 성시경은 매니저와 함께 불법 거래 암표상을 직접 잡아내며 “그 머리로 공부하지 서울대 갈 걸”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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