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악마의 편집’은 계속되고 있었다.
9일 온라인 채널 ‘노노크루’의 콘텐츠 ‘노노톡’에는 게스트로 딥앤댑이 출연했다. 딥앤댑은 최근 관심을 모은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 출연한 댄스 크루다.
딥앤댑의 리더 미나명은 이날 ‘스우파2’ 1회 방송에서 나온 원밀리언 리아킴과의 ‘페이’ 문제에 관해 말문을 열었다. 당시 그는 제작진으로부터 ‘원밀리언을 나온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3년 정도 원밀리언한테 페이를 올려달라고 요청했었다”라며 회사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페이가 많이 줄었고 협상이 되지 않아 나오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얘기했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장면은 ‘스우파2’ 1회에서 나온 장면이 맞다. 하지만 이후 리아킴의 인터뷰가 나오는데, 리아킴은 “공동 분배요?”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미나명은 분명 공동 분배에 관해 얘기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리아킴은 “페이는 5대5로 정확하게 나눈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오갔고 미나명은 악플을 받기도 했다.
미나명은 자신도 공동 분배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영상은 자신이 5대5로 공동 분배하는 게 부당하다는 듯이 말한 것처럼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미나명뿐 아니라 ‘스우파2’ 잼 리퍼블릭 리더 커스틴도 악마의 편집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스우파2’ 8회에서 잼 리퍼블릭은 다른 크루보다 연습실에 가장 마지막으로 출근했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제일 늦게 왔지만 여유 가득한 잼 리퍼블릭’이라는 자막도 삽입됐다.
방송 후 커스틴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우리는 놀러 온 것이 아니다(We didn’t come to play)”라며 악마의 편집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잼 리퍼블릭에 ‘노력하지 않고 대충해도 잘하는 크루’라는 이미지가 씌워지자 커스틴이 해명에 나선 것이라고 봤다.
‘스우파2’ 3회에서는 자막 오역도 있었다. 계급 미션에서 잼 리퍼블릭과 츠바킬 중 1, 2위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츠바킬 리더 아카넨은 긴장되는 듯 “어디부터 발표할 것 같아?”라고 묻고, 레나는 “1위부터 아닐까요?”라고 답했다. 츠바킬은 일본인으로 구성된 크루로 두 사람은 일본어로 대화했다.
그런데 자막에는 아카넨은 “몇 위일 것 같아?”라고 묻고 레나는 “1등이지 않을까요?”라고 적혀있었다. 마치 츠바킬이 자신감을 표출하는 것처럼 오역에 가깝게 편집됐다.
엠넷의 ‘악마의 편집’은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모양새다. ‘스우파2’ 이전에도 엠넷은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지나친 갈등 서사와 악마의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출연진들을 향한 도가 지나친 편집을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채널 ‘노노크루’,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커스틴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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