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할리우드는 많은 배우들에게 꿈으로 여겨진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배우 박서준은 8일 개봉한 영화 ‘더 마블스’를 통해 할리우드로 데뷔했다.
박서준은 지난 5일 공개된 마블 공식 온라인 채널에서 ‘더 마블스’를 통해 첫 할리우드에 진출한 것에 관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나도 내가 이 영화에 나온다는 게 굉장히 신기하다. 그냥 나한텐 모든 게 다 놀랍다”라고 말했다.
박서준은 ‘더 마블스’에서 노래로 모든 의사소통을 하는 행성 ‘알라드나’의 지도자 얀 왕자 역을 연기, 캡틴 마블(브리 라슨 분)의 남편으로 나온다. 관객들에 의하면 그의 분량은 3분대로 짧지만,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 57년차 원로배우 윤여정은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2015)을 통해 70세가 넘는 나이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이를 시작으로 그는 지난 2018년 미국 드라마 ‘하이랜드’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등 묵묵히 한 계단씩 올라갔다. 결국 2021년 영화 ‘미나리’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상을 받았다. 정상의 할리우드 스타가 된 것이다.
윤여정은 오스카상 수상 소감은 “내가 운이 더 좋아 오늘 밤 이 자리에 섰다. 아마도 한국 배우에 대한 미국식 환대일지도 모르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외신 ‘CNN’, ‘워싱턴 포스트’ 등은 “윤여정이 쇼를 훔친다”, “최고의 수상 소감을 보여줬다”라며 극찬한 바 있다. 올해 초 그는 미국 3대 에이전시 중 하나인 CAA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활동의 준비를 마쳤다.
‘올타임 레전드’라고 불리는 여배우 전지현도 뱀파이어 액션영화 ‘블러드'(2009)를 통해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극 중 그는 인간과 뱀파이어 혼혈로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16세 소녀 사야 역을 연기했다. 강도 높은 와이어 액션, 검투 신 등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을 대역없이 스스로 소화했다.
이후 전지현은 ‘도둑들'(2012), ‘암살'(2015)로 여배우 최초 쌍천만 배우가 됐고 액션스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특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3)을 통해 해외 팬들이 급증했다. 그의 영향력은 광고계에서 매우 크며 많은 차세대 스타들이 그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이 밖에도 ‘아메리칸 드래곤'(1998)의 박중훈, ‘스피드레이서(2008)의 정지훈(비), ‘지.아이.조:전쟁의 서막'(2009)의 이병헌, ‘클라우드 아틀라스'(2013)의 배두나 등이 할리우드에서 활약했다.
박서준에 앞서 마블에서는 배우 수현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에, 마동석이 ‘이터널스'(2021)에 출연했다.
할리우드에서 한국 배우들의 위상과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마블, 오스카, 블러드(2009)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