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그룹 빅스가 긴 공백기를 깨고 완전체 컴백을 예고한 가운데, 리더 차학연(예명 엔)의 행보에 아쉬움이 남는다.
빅스는 오는 21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컨디늄(CONTINUUM)’으로 컴백한다. 2019년 발매한 싱글 ‘PARALLEL’ 이후 4년 2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더했다. 하지만 차학연의 불참으로 빅스는 레오, 켄, 혁 3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이다.
5일 차학연은 빅스 공식 팬카페를 통해 “기약 없는 기다림에 팬분들이 힘들어하시는 모습과 지금 빅스를 지키고 있는 멤버들에게도 부담을 지어주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많았다”라며 “오랜 시간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상의했지만, 결국 이번 활동에 빅스의 리더 엔으로서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빅스는 2명의 멤버가 구설로 탈퇴했다. 타 아이돌을 비하하는 라이브 방송으로 물의를 빚은 홍빈과 병역 비리를 저지른 라비로 인해 빅스는 부득이하게 4인조로 개편됐다.
이번 미니 5집 ‘컨디늄’은 각종 논란을 딛고 진행하는 빅스의 첫 완전체 컴백으로, 팬들의 기대가 높았던 상황이다. 지난 1월 ‘Gonna Be Alright’ 활동에도 나오지 않았던 차학연은 이번 활동 역시 불참 소식을 전하며 실망감을 더하고 있다.
현재 차학연은 배우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2014년 드라마 ‘호텔킹’으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현재 tvN 토일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에서 강우학 역으로 활약 중이다.
이는 같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 로운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 9월 로운은 그룹 SF9 탈퇴 소식을 알렸다. 연기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당시 소속사는 “전 멤버가 당사와 재계약을 맺었으나, 로운은 연기를 비롯한 개인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운 역시 팬카페를 통해 심정을 고백했다. 그는 “지난 7년간 소중한 기억들 속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해 왔다”라며 “용기 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특히 그룹 활동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그는 “크고 작은 오해들을 하나하나 해명할 수 없었던 답답함도 있었다”라며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물론, 지켜보는 이의 입장에서 그룹 탈퇴는 매우 아쉬운 행보다. 하지만 그룹과 개인의 먼 미래를 본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 중 하나다. 물론 개인 활동을 위해 무조건적으로 그룹을 탈퇴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베스트는 개인 활동과 그룹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다.
팬의 입장에서는 멤버 모두과 함께하는 완전체 무대를 염원한다. 하지만 그게 어려운 상황이라면, 서로 미련이 남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나 차학연은 앞서 소속사 이적 소식을 전하며 “멤버들과 서로 응원하면서 따로 또 같이 빅스로서 함께 할 수 있다면 부족함 없는 무대를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 약속을 믿었지만, 이후 차학연의 빅스 활동은 전무한 상황이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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