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배우 유재명이 출연 작품마다 동료 배우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 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톱배우 등 8명을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이선균도 정식 수사 대상자인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이선균은 이번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직접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차기작은 모두 ‘올스톱’ 비상사태를 맞았고 그와 호흡한 다른 배우들은 곤혹을 겪고 있다.
특히 유재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그는 최근 이선균과 영화 ‘행복의 나라’,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서 호흡했다.
‘행복의 나라’는 대한민국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 속에 휘말린 한 군인과 그를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변호사의 치열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촬영을 이미 다 마친 상태다. ‘행복의 나라’ 제작진 측은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이 출소하자 200억 원의 현상금을 건 ‘공개 살인 청부’에서 ‘죽이려는 자’와 ‘살아남으려는 자’ 사이에서 펼쳐지는 대결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선균이 주연 배우이기에 다른 배우들과 같이 찍는 장면이 많을 뿐더러 제작진은 다른 배우 일정도 고려해야 했다. 23일 연예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진은 이선균 하차는 불가피하다는 것으로 뜻을 모으고 촬영을 2주가량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명이 공개 예정인 작품에서 다른 출연 배우에 의해 곤혹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가 출연한 영화 ‘소방관’과 ‘너와 나의 계절’ 또한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개봉될지는 불투명하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방화 사건을 바탕으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지난 2020년 촬영을 다 마쳤으나 2022년 9월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인해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故 김현식과 故 유재하의 이야기를 다룬 음악 영화 ‘너와 나의 계절’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촬영을 끝냈다. 하지만 유재하 역을 맡은 배우 김동휘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인해 이 역시 개봉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누리꾼은 “유재명은 진짜 뭔 죄냐”, “학폭, 음주운전, 마약 진짜 민폐다”, “제작비만 억 단위 일텐데 유재명 포함 다른 배우들, 스태프들 진짜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재명은 1997년 연극 ‘서툰 사람들’을 통해 데뷔했다. 그는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류동룡(이동휘 분)의 아버지 류재명 역을 연기, JTBC ‘이태원클라쓰’에서 박새로이(박서준 분)의 최종 복수 대상 장대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이름을 알렸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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