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가 소속사 어트랙트로 복귀한 가운데, 나머지 멤버 3인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23일 소속사 어트랙스는 공식입장을 내고 “키나를 제외한 나머지 3명 새나, 시오, 아란에 대해 지난 10월 19일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의 갈등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됐다. 피프티 피프티는 소속사가 정산 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어트랙스 측은 외부 세력이 멤버 강탈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배후 세력으로 지목된 더기버스는 당시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8월 2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현재 멤버들은 항고 의지를 밝힌 상황이다.
그러던 지난 16일 키나는 멤버들 중 유일하게 항고를 취소하고 소속사 어트랙트로 복귀했다. 키나는 소속사와의 갈등 이유로 안성일 PD의 내부 고발을 가장한 이간질을 꼽았다.
최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는 더기버스 안성일 PD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태다. 현재 멤버들이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하는 글은 자체 판단한 내용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도 키나를 제외한 멤버 3인은 끊임없이 소속사 어트랙트를 향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1일 피프티 피프티 멤버 3인(새나, 시오, 아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속 계약서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키나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송의 전말을 공개한 지 약 하루 만이다.
이들은 표준전속 계약서와 부속합의서를 비교하면서 “표준 계약서의 비용보다 부속합의서에 의한 비용이 훨씬 많이 추가됐다. 부속합의서의 내용에 따르면 소속사는 직원 인건비, 사무실 임대료 정도 빼고는 모두 비용 공제 대상인 셈이다”라고 밝혔다.
계약서 서명 전 부속합의서 항목이 너무 많았다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하더라. 저희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소속사들이 이미 관행으로 표준전속 계약서를 유리하게 수정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거다. 그렇기에 소속사만 불리하니 표준전속 계약서를 바꾸자는 의견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 계약과 달리 정산서가 매달 제공되지 않았으며, 미성년자 멤버에게도 내용 확인 및 서명을 그 자리에서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이고 투명한 확인 절차나 표준적인 형식, 또 권리 보호 방안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기에, 어린 연습생들이나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권리를 정당하게 보장받을 기본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라고 호소했다.
키나, 소속사, 안성일 PD 모두와 갈라선 새나, 시오, 아란. 피프티 피프티로도 불릴 수 없게 된 이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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