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차혜미 기자] 무대 위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
그룹 아이브는 지난 12일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지난 5일 열린 ‘2023 울산 서머 페스티벌’ 특집이 전파를 탔다.
아이브는 ‘아이 엠(I AM)’ 무대로 화려한 퍼포먼스와 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해당 사건은 공연 중 일어났다. 안유진이 본인의 파트를 소화하던 중 터진 폭죽 연기에 잠시 눈을 뜨지 못한 것이다.
안유진은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지만 바로 자신의 파트가 오자 손으로 눈을 닦아낸 뒤 밝은 미소로 무대를 완벽히 마쳤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이후 ‘음악중심’의 대처에 비난이 쏠렸다. 해당 장면은 편집 됐고, 불편한 기색을 보인 안유진의 모습 대신 리즈의 모습이 등장했다. 안유진의 해당 사고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찔했던 상황이 담긴 당시 무대 영상이 올라오면서 알려지게 됐다.
실제 무대 장치로 인해 아티스트들이 부상을 입은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대표적인 사고가 지난 2019년 SBS ‘가요대전’에서 발생한 레드벨벳 웬디의 낙상사고다.
당시 웬디는 무대 이동장치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탓에 리허설 도중 2m가 넘는 리프트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웬디는 골반과 손목이 골절되고 광대뼈에도 금이 가는 등 큰 부상을 당했다. 웬디는 오랜 기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고, 레드벨벳 또한 긴 시간동안 완전체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 사고에 슈퍼주니어 은혁은 개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을 통해 “2020년에는 제발 모든 아티스트들이 제대로 갖추어진 환경 속에서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노래하고 춤추고 땀 흘려 준비한 것들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일침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이 되어서도 무대 위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무대를 준비하는 제작진들은 화려한 무대 장치도 좋지만 아티스트들의 안전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차혜미 기자 ch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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