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차혜미 기자] 아이돌을 향한 선 넘은 스킨십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한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장원영은 한 남자 초등학생이 불쑥 다가와 자신의 팔을 만지려고 하자 움찔하며 몸을 피한 뒤 계속 걸어갔다. 이후 스태프로 보이는 여성이 이를 저지하자 아이는 뒤로 물러났다.
그런데 이 해당 영상이 맘카페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맘카페 일부 회원들이 초등학생이 장원영에게 다가가 만지려고 할 때 그가 굳은 표정을 지은 것을 지적했다.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아이돌이라면 피하지 않고 웃어줬어야 한다는 것이다. 회원들은 “대처가 너무 별로다”, “놀라긴 했겠지만 애를 벌레보듯 보냐”, “한 번 웃어줬으면 아이에게 평생 소중한 기억일텐데” 등의 댓글로 실망감을 표현했다.
이에 다른 맘카페 회원들이 “아무리 초등학생이어도 몸 터치를 함부로 하는 것은 잘못이다”, “놀라는게 당연하다”, “장원영도 소중한 자식”이라며 맞서기도 했다.
해당 논란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나섰다. 전여옥 전 의원은 자신의 개인 채널에 ‘장원영은 장난감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남자 초등학생이 지나가는 장원영 팔을 만지려 하자 장원영이 놀라 피했는데, 그러자 맘카페에서 장원영한테 ‘어떻게 애한테 그럴 수 있냐’고 맹비난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아이 몸에 누가 손 대면 ‘평생 추억이니 웃어주라’고 할 거냐”며 “맘카페에 부정적인 글이 한 번 올라오는 순간 동네 카페, 식당, 병원 등이 문을 닫게 되는 ‘절대권력’을 가졌다”라고 지적했다.
팬들의 무례한 스킨십은 연예인들에게도 큰 상처를 남긴다.
장원영의 해당 논란 전날에는 갓세븐 잭슨도 난처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잭슨이 태국에서 한 팬에게 기습 허그를 당한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번졌다. 전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잭슨. 그가 행사에 참석할 동안 팬들은 건물 밖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행사가 끝난 뒤 잭슨이 건물을 나와 차에 타려고 하자, 갑자기 마스크를 쓴 여성이 나타나 잭슨의 등과 셔트를 잡고 차 밖으로 끌어냈다.
스태프가 그 여성을 끌어냈고 잭슨은 너무 놀란 나머지 잠시동안 아무 반응도 하지 못했다. 잭슨은 자신의 상체를 만지며 확인했고, 주변 팬들의 걱정에 괜찮다는 듯 손을 흔들고 떠났다.
일각에서는 부실한 경호원에 대해 지적했지만, 잭슨의 태국 팬들은 온라인에 사과문을 올리며 잭슨의 사생활과 개인적인 공간을 존중하고 그의 안전이 최우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호원의 보호에도 아이돌들이 안전사고에 휘말리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잘못된 팬 심은 스타들의 마음에도 상처를 줄 수 있다.
차혜미 기자 ch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