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차혜미 기자] 그룹 어반자카파의 조현아가 ‘기면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조현아는 27일 방송된 SBS ‘강심장 리그’에 출연해 기면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날 조현아는 “잠 때문에 기자들에게 미운털이 박혔다”라며 “기면증이라고 아시냐. 스트레스가 오거나 갑자기 도파민, 아드레날린이 나오면 잠이 온다”라고 털어놨다.
고등학교 때부터 기면증을 앓았다고. 그는 “고등학생 때는 아침에 숟가락을 들고 잠이 들었고, 학교에서는 1교시부터 잤다. 이것 때문에 벌을 섰는데, 벌서는 중에도 잠들었다”라며 “클래식 피아노를 했었는데 연습을 안 하면 티가 나서 피아노를 치면서 잤다. 버스에서는 하차 벨을 눌렀는데 깨고 보니 종점이었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데뷔 후 기자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사연도 공개했다. 조현아는 “신인 시절에는 쇼케이스 대신 1대 1 대면으로 신곡 홍보를 했다. 간혹가다 ‘무슨 팀이냐’ ‘남자분들은 뭐 하시는 분들이냐’라고 대놓고 무시했다. 질문이 무례하다고 느껴지면 갑자기 잠이 왔다. 기자들은 당연히 ‘얘가 답변하기 싫은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멤버들이 계속 변명하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토로했다.
기면증은 수면장애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잠에 빠지는 현상이다. 성인 중 약 0.02~0.18%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아 뿐 아니라 많은 연예인이 기면증을 앓고 있다. 방송인 송은이는 지난 2012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기면증을 고백했다. 당시 송은이는 술을 한 모금도 안 마셨는데 집에 돌아온 과정이 전혀 기억나지 않은 순간을 가장 끔찍한 경험으로 꼽았다. 잠든 시간은 겨우 5분 정도지만 운전대를 잡은 순간부터 기억이 안 난다고 전했다.
송은이는 “라디오 생방송 도중에도 잠든 적이 있다. 제작진과 청취자들이 당황 했던 적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가수 던도 기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0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가수 현아는 당시 연인이던 던이 기면증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현아는 “(던과)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대답이 없어 봤더니 자고 있었다”라며 “본인이 이상하다 싶어 병원에 갔더니 기면증 진단을 받았다. 의사 선생님이 약물 치료를 해보자고 해서 지금은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모델 이현이 역시 기면증 진단을 받았다. 2020년 한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현이는 본인의 수면검사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현이는 당시 5차까지 이어지는 수면 검사에서 5분 만에 잠드는 모습을 보였다. 잠드는 시간이 평균 8분 이내면 과수면 장애 진단을 받는데, 이현이의 경우 평균 입면 시간이 3.9분으로 매우 짧게 측정됐었다.
차혜미 기자 ch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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