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래퍼 뱃사공의 피해자 A 씨가 리짓군즈(뱃사공이 속한 크루) 멤버로부터 뒤통수를 맞았다고 폭로했다.
8일 A 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장문의 글을 업로드했다. A 씨는 “처음 (리짓군즈) 한 멤버의 말을 믿고 멤버들의 부탁대로 나는 수사기관에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을 원하지 않는다고 요청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A 씨는 “나는 (리짓군즈) 멤버들을 최대한 보호해 주려고 몇 달간 욕을 먹으면서도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른 멤버들은 성희롱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거짓말해 줬다”라고 털어놨다.
A 씨에 따르면 리짓군즈 멤버는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A 씨와 약속했지만 멤버는 약속을 어기고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내고 굿즈까지 판매했다.
A 씨는 “제 남편은 한 멤버 아버님 장례식장까지 갔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우리가 하지도 않은 말을 다른 멤버들에게 전달했다는 이야기였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리짓군즈에 속한 멤버 중 단 한 명만 찾아와서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A 씨는 “다음 공판에는 (뱃사공 측에서) 증인을 부른다고 한다. 자기들끼리 짜고 치는 것이다. 뱃사공 너는 네 측근들에게도 거짓말을 한 것 같다. 그래서 측근들도 진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제발 눈을 뜨고 진실을 봐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날 A 씨는 자신의 남편인 래퍼 던밀스와 리짓군즈 소속 래퍼 블랭이 나눈 메시지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던밀스는 블랭에게 “내가 너한테까지 화낼 건 아니었는데 순간 이성을 잃고 화를 내버렸다. 아내가 지금 너무 아프다. 평생 가져가야 하는 오명도 생겨버렸다”라고 말했다. 블랭은 자신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면서 회사를 나오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한편 8일에는 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법정 구속된 뱃사공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다. 앞서 뱃사공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선고 하루 만에 항소했다.
뱃사공 측은 항소이유서에서 “오랜 기간 스트레스로 식음을 전폐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피고인(뱃사공)의 소속사 대표였던 가수 이하늘과 그 여자친구 등 제3자와 피해자 사이 갈등이 있었다. 그로 인해 피고인이 합의에 이르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라고 밝혔다. 해당 항소이유서는 피해자 A 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뱃사공은 이에 비공개 재판을 요청하면서 “리짓군즈 멤버들 중에는 유명인이 많이 포함돼 있다. 만약 공개 재판이 되면 리짓군즈 전체에 대한 비난의 가능성이 우려된다”라고 주장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리짓군즈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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