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군복무 중인 배우 강태오가 현충일 추념식에 등장했다.
배우 강태오는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강태오는 2005년 별세한 6·25 참전 유공자 고(故) 이학수 상병의 ‘병상 비망록’ 중 일부를 발췌한 ‘스물하나 비망록’을 낭독했다.
강태오는 “총탄과 포성 소리가 끊이지 않던 고지에서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애타게 외쳐가며 온 힘을 다해 싸웠다. 하지만 정들었던 전우들을 그곳에 남겨둔 채 떠나야만 했고, 이제는 만날 수 없는 그들을 떠올릴 때마다 그리움과 슬픔, 분노를 멈출 수가 없다”라고 낭독을 시작했다.
이어 “전쟁터에서 포탄에 파편을 맞아 쓰러졌고 치료를 위해 입원한 병원에선 부족한 병상을 나눠 쓰며 지냈다. 우리는 조금의 불만도 없이 우정을 키워갔다. 병상이 아니었다면 알지도 못했을 이 전우들과 함께 때로는 흙냄새 나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고 때로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반드시 다시 일어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다짐했다. 우리는 헤어질 때에도 건강을 회복하여 어떤 난관이든 극복하고 밝은 앞날을 맞이하자며 서로를 축복해줬다”라며 나라를 위해 쓰러져간 전우를 기리는 이 상병의 마음이 담긴 비망록의 내용을 낭독했다.
청년들의 손에 나라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청년들은 불타는 애국심으로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일으킬 것이다. 전쟁이 우리에게 가져온 슬픔은 밝고 행복한 웃음으로 변할 것이다. 나라를 지키는 용사들이여, 이 땅에 평화와 자유가 자리 잡고 마침내 태극기를 휘날리며 나라를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자”라고 낭독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돌아오지 못한 그날의 전우들을 생각하며,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그들을 그리워하며 작별이라는 두 글자를 원치 않는 마음으로 이 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낭독을 모두 마친 강태오는 숙연하고 진지한 표정과 함께 칼각 경례를 하고 단상을 내려갔다.
한편, 강태오는 2022년 최고의 화제작인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으며 같은 해 9월 입대했다. 그는 신병교육대로 입소한 뒤 조교로 발탁 돼 군 복무 중이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KTV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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