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성전환 수술을 한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성별로 인해 자기혐오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ABC는 엘리엇 페이지(36)의 성전환 과정을 고백하는 다큐멘터리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 속 엘리엇 페이지는 성별 위화감으로 어릴 적부터 자기혐오와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엘리엇 페이지는 9살 때부터 자신이 남성으로 느껴졌다면서 “나 자신과 단절되고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라고 성별 위화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어릴 때 ‘트랜스젠더’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었고 알게 된 후에도 트랜스젠더는 놀림의 대상이었다고 토로했다. 괴롭힘에 대해 엘리엇 페이지는 수치심을 느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틀렸고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자기혐오를 느끼면서 숨어지내야 했다고 전했다.
성별 위화감을 느꼈던 엘리엇 페이지는 “태어날 때 생식기에 따라 성별이 지정되면서 실제로 내가 아니라고 느껴졌다. 부조화와 단절을 느끼고 계속해서 나 자신을 깎아내리고 갉아먹었다”라고 표현했다.
2007년 영화 ‘주노’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이름을 알린 엘리엇 페이지는 더욱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반짝이는 젊은 스타의 역할을 강요받았고 배우로서 더 복잡해졌다”라면서 사람들이 강요하는 이미지에 자신을 맞춰야 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엇 페이지는 오는 6일 자신의 성전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과 다큐멘터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엘리엇 페이지는 지난 2014년 레즈비언으로서 성 정체성을 커밍아웃했다. 이후 2020년 그는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하면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인셉션’, ‘엄브렐러 아카데미’ 등 수많은 작품에서 사용했던 엘렌 페이지라는 이름을 바꾸고 현재 엘리엇 페이지로 활동 중이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엘리엇 페이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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