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둔 ‘닥터 차정숙’의 결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불륜으로 혼외자까지 둔 남편과 차정숙의 이혼 여부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는 중이다.
JTBC ‘닥터 차정숙’ 13~14회에서는 차정숙(엄정화 분)의 이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서인호(김병철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서인호는 갖은 방법을 동원해 차정숙과의 이혼을 막아보려고 한다. 차정숙 앞에서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는 것은 물론, 늦은 밤 차정숙에게 “자니?”라고 아련함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그럼에도 차정숙은 이혼을 위해 소송까지 불사하겠단 의지를 보였다. 불륜도 모자라 혼외자의 존재까지 숨겼던 남편에 대한 배신감, 그럼에도 뻔뻔한 남편의 태도는 차정숙을 냉정하게 만들었다. 차정숙의 이혼을 응원하던 시청자들의 뜻이 반영된 전개로 흘러갔다.
그러나 차정숙은 뜻하지 않은 문제에 직면하면서 이혼을 보류한다. 친정 엄마 오덕례(김미경 분)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다. 급기야 14회 말미에 차정숙의 건강까지 악화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예고편에선 간 이식이 필요해진 차정숙을 위해 서인호가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극이 흘러가자 시청자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여전히 서인호와의 이혼을 응원하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뒤늦게 정신 차린 서인호를 용서하고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잖다. 불륜이라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서인호와의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찬성 측과 미워만 할 수 없는 서인호의 편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반대 측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결말에 대한 의견이 나뉘고 있지만, ‘닥터 시청자’의 애청자들은 차정숙의 행복을 바라고 있다. 이혼을 결정하든, 그렇지 않든 차정숙의 삶을 위한 선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업주부에서 의사로 홀로서기까지 차정숙의 쓸쓸하고도 당찬 성장기를 봐온 시청자들은 차정숙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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