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연예계가 공개 저격으로 물들고 있다. 이달에만 세 명의 아티스트가 업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30일 배우 현쥬니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장문의 글을 업로드했다. 그는 “제발 입조심 좀 해라. 몰라서 가만히 있는 것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현쥬니는 “어디 가서 내 이름 들먹거리지 마라. 들먹거릴 거면 내 앞에 와서 당당하게 얘기하지, 왜 나한테 돌아 돌아 들리게 하냐. 앞에서 아닌 척하면 그게 없던 일이고 모를 거라고 생각했냐”라고 말했다.
이어 “눈물로 호소하고 억울한 척하면 사람들이 받아줄 것 같냐. 당신들 입으로 뱉은 말들을 나는 다 기억한다. 까발려도 괜찮겠냐. 다 자기 자신에게 돌아가게 돼있다. 바닥 좁은 것 알면 처신 잘해라. 더 열받게 하지 마라. 진짜 터지기 직전이다”라고 경고했다.
폭로글 속 ‘이 바닥 좁다’,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냐’ 등의 발언들을 미루어보아 저격 상대가 동종업계 종사자라는 것을 암시할 수 있다. 하지만 현쥬니는 구체적으로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현쥬니는 영화 ‘국가대표’, ‘하늘과 바다’, ‘반창꼬’, 드라마 ‘태양의 후예’, ‘브라보 마이 라이프’, ‘현재는 아름다워’ 등에 출연했다.
앞서 배우 허정민 역시 공개 저격으로 이목을 끌었다. 허정민은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KBS2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출연을 두 달간 준비하다가 작가로 인해 강제 하차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연달아 “나 유명한 싸움닭이야”, “우리 부모님이 거짓말은 하지 말랬어” 등 글을 업로드하면서 분노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은 “제작진이 허정민과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제작진 논의 결과 극중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지난 4월 중순에 매니지먼트에 위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라고 해명했다.
허정민은 ‘효심이제 각자도생’의 해명에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에 죄송하다”라는 입장을 올렸지만 10년 전 있었던 일을 추가 폭로하기 시작했다. 멈추지 않고 폭로를 이어가던 중 지난 19일, 허정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돌연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룹 스트레이키즈 방찬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음악 방송에서 만난 가수가 내 인사를 받지 않았다”라고 폭로해 주목받았다. 방찬은 지난 14일 “세대가 달라서 내가 보수적인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인사를 하는 것은 기본적인 매너다. 누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인사를 했는데 인사를 받아주지 않으면 당황스럽지 않나. 지금 세대가 원래 그런 건가”라고 의아해했다.
이어 “누군가 인사를 하면 반응을 해주거나 똑같이 인사를 해주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인 것 같다. 저는 인사를 엄청 중요하게 생각한다. 누군가를 욕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누가 그의 인사를 받지 않았냐는 팬들의 질문에 “이름은 말하지 않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방찬의 라이브 방송 이후 같은 날 음악방송에 출연한 가수들이 언급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결국 방찬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제가 하는 말과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봤고 많이 반성했다. 제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를 입으신 아티스트 분께 죄송한 마음이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항상 주의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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