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이청아가 어른이 됐다고 느낀 순간에 대해 털어놨다.
27일 유튜브 채널 ‘목하 이청하’에선 ‘어른이 된 이청아가 각 잡고 혼술할 때 (술부심이 무너진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는 일을 마치고 가게를 찾은 이청아가 하이볼과 꼬치 먹방에 나선 모습이 담겼다. 이청아는 “예전에는 왜 그렇게 아버지가 공연 마치고 오시면 집에서 약주를 하시는지 이해를 못했다. 공연하고 오시면 되게 피곤하실 텐데 어떻게 약주를 하시지 생각을 했었다. 나는 아빠 딸이었다”라며 웃었다.
이어 인생을 즐기는 이청아만의 방법에 대해 “저는 서른 두 살 때 특정 주종을 만나고 저의 재능을 깨달았다. 그 특정 주종이 위스키와 빼갈이었다. 이렇게 인생을 즐길 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이제 술맛을 조금 알고 나니까 제 동생이 아버지에게 이른 거다. ‘아빠 누나 요새 술 먹고 다녀요’라고 하더라. 그런데 아버지가 생각보다 너무 기뻐하시는 거다. ‘아 드디어 우리 청아가 연기의 맛을 알겠구나’ 이래서 ‘내가 이제까지 술을 안 마셔서 연기의 맛을 모른거였어?’ 막 이랬는데 저는 아직까지는 제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아 내가 이렇게 혼자서 한 잔 하고 싶은 날도 있구나’라고 느끼면 ‘어? 나 오늘 괜히 조금 어른 같나?’ 라고 할 때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또 처음 어른이 됐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다며 “예전에 젓가락질을 완전 엑스자로 했다. 이걸로 스물 서너살까지 했는데 요리실습 하는 학생 역할을 맡아서 집에서 열심히 요리 연습을 하는데 아버지가 ‘요리 연습 열심히 하면 뭐하냐, 젓가락질도 똑바로 못하는데, 젓가락질 제대로 하는 역할 맡으면 할 수 있겠어?’라고 하시더라. 그 순간 자존심에 쩍 금이 갔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진짜 40일 만에 고쳤다. 제가 완벽하게 젓가락질 하는 것을 보고 난 어른이구다, 뭘 해도 될 거야, ‘될놈될’ 그걸 믿었던 순간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목하 이청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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