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그룹 태사자 출신 김형준이 줄곧 안 좋은 소식만 전하고 있다. 그는 연예계 활동을 그만두고 계속 안 좋은 일에 시달렸다.
22일 온라인 채널 ‘직업의모든것’에서는 택배기사로 살아가고 있는 김형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김형준은 “태사자로 4, 5년 활동해서 멤버 당 5천만 원을 정산 받았다. 1년에 천만 원을 번 것이다. 양아치 소속사들이 많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표준 계약서도 없었던 시절이라서 처음 계약서에 금전적인 분배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도 없었다. 워낙 어렸고 그냥 ‘가수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밖에 없어서 오케이 했다. 그만큼 절실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형준은 연예계 생활을 그만두고 사업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2010년대 초중반에 대인기피증, 공황장애가 와서 한 달씩 집에만 있었다. 모든 게 다 싫었다. 집에서 맨날 인터넷만 하고 전화도 안 받았다. 지인한테 사기도 당했다. 사업하다가 전세금 뺀 돈 8000만 원을 날렸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스스로 밝힌 바에 따르면 김형준은 몸도 성치않다. 최근에는 14년째 탈모로 고통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형준은 지난 4월, MBN ‘모내기클럽’에 출연해 탈모가 있다면서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에는 성공했지만 체중보다 머리가 더 빠진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지난 2021년에는 어렸을 때 가수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안무가 의외로 격하다보니 무릎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제일 아픈 데가 무릎이다. 병원에 갔더니 무릎에 물이 찼다고 하더라. 택배 일을 할 때도 무릎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4일, 김형준은 자신의 어머니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동반 출연해 생활고를 고백했다.
김형준의 어머니는 김형준에 대해 “철이 없는 아들”이라면서 “아직까지 아버지가 공과금과 용돈 등을 내주고 있다. 답답할 때가 많다. 장래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부모님께 용돈을 드려본 적이 없다. 아버지가 매달 80만 원씩 주신다. 카드 리볼빙 등으로 생활한다. 연체를 막기 위해 쓴다. 그게 쌓이다 보니까 5000만 원까지 간 적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태사자로 인기를 얻었을 때 명품을 좋아해 한 달에 700~800만 원 씩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김형준에게 “경제적인 부분을 타인에게 기대고 있기 때문에 피터팬 증후군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피터팬 증후군이 있는 분들은 부모님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받는다. 그런 분들은 ‘내가 부모님만큼 헌신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사회적 무력감에 빠질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김형준은 지난 1997년 그룹 태사자의 멤버로 데뷔했다. 태사자는 ‘도’, ‘Time’, ‘애심’ 등 다수 히트곡을 남겼으며 1세대 아이돌의 한 축을 담당했던 그룹이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채널 ‘직업의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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