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김경호가 핑클 리메이크 실패 후 많은 이들의 비난에 우울증을 앓았다며 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20일 김대희가 운영하는 ‘꼰대희’ 채널에는 “나를 밥 묵게 하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번 영상의 주인공은 김경호다. 김경호는 데뷔 29년차 실력파 로커. 이에 김대희는 “이제 디너쇼도 하겠다”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호의 트레이드마크는 독보적인 고음.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금지된 사랑’ 등을 통해 전매특허 고음을 선보였던 김경호는 “우리 같은 가수들은 일생을 고통 속에 산다. 그 감정이 먹힐 수 있도록 내 음역에 맞추다 보니 높아졌다. 록 하면 딱 떠오르는 범상치 않은 이미지가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다수의 후배 가수들이 독특한 창법을 성대모사로 선보인데 대해선 “성대모사라는 게 가수의 목소리를 그대로 하는 게 아니라 그 가수의 특징을 파악해서 과하게 노래하지 않나. 역대 내 성대모사를 했던 가수들 중에 권혁수가 제일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 너무 고마워서 어떻게든 권혁수를 만나려고 했다. 그런데 계속 도망다니더라. 혼날까봐 그런 거다. 나는 절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며 웃었다.
나아가 “시작은 고유진이었다. 그때만 해도 난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였는데 (성대모사 덕분에) 정감 있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너무 행복하고 고마웠다”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3년 핑클의 ‘now’ 리메이크를 선보였던 김경호는 “쫄딱 망하고 슬럼프가 왔다. 욕도 엄청나게 먹었다. 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보고 변절했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스스로를 가둬버렸다. 괴로움에 술만 마셨다. 2, 3년은 너무 힘들어서 기억하기 싫을 정도”라며 심경을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꼰대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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