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대표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던 우쥬록스 박주남 전 대표가 관계사에서는 여전히 대표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기준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 따르면 박주남 씨는 주식회사 우쥬록스인베스트먼트에 여전히 대표로 기재되어 있다. 앞서 임금 및 정산금 체불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지난해 우쥬록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던 배우 송지효는 정산금 미지급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우쥬록스를 고소했다. 송지효는 우쥬록스로부터 약 9억 원을 정산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임금 역시 지급되지 않은 상황이다. 3월 월급을 아직까지 받지 못한 직원도 있다.
이날 송지효 측 관계자는 TV리포트에 “박주남 씨가 명목상으로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회사 측은 아직 사과나 변제 의사에 대해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박주남 씨가 정말 책임질 의향이 있는지 의문이다. 모두에게 소중한 돈인데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우쥬록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박주남 대표는 총 4개 법인 중, 3개 법인에서는 대표직을 사임했다. 현재 우쥬록스인베스트먼트에서는 사임 절차를 밟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주남 씨는 정산금 미지급 및 임금 체불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자 지난 4월 27일, 돌연 사임했다. 이후 박주남 씨는 송지효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에게 “죄송하다”라는 사과 한 마디 없이 잠수를 타버렸다.
TV리포트는 수차례 박주남 씨에게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전 대표는 물론, 현 대표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박주남 씨가 사임한 이후로도 우쥬록스는 “투자금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투자금을 받으면 바로 정산금과 임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시간만 끌었고 수차례 직원들과의 약속을 어겼다.
송지효에게는 우쥬록스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다른 법인 계좌로 정산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정상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던 송지효 측은 우쥬록스의 제안을 거절했다. 송지효 측 관계자는 “돈 세탁을 하는 것도 아니고 현금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찝찝해서 받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쥬록스 엔터테인먼트 계좌가 압류됐다는데 압류당하는 일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유가 있을 텐데 재판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주남 씨가 대표로 있는 우쥬록스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직원을 채용 중이다. 지난 8일부터 비서 채용을 시작해 오는 7월 7일까지 지원자를 받는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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