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신인 그룹 베이비몬스터가 탈락자 없이 데뷔한다. 이례적인 일이다.
12일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베이비몬스터의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최종 데뷔 조를 공개했다. 그는 “YG에서 무려 7년 만에 발표하는 걸그룹”이라면서 아현, 루카, 치카타, 하람, 파이타, 로라, 아사 7명 전원이 데뷔한다고 밝혔다.
당초 양현석은 베이비몬스터 론칭 소식을 알리면서 베이비몬스터가 5인조로 구성될 것이며 예비 멤버 중 2명은 탈락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양현석은 탈락자 없이 데뷔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 “마지막에 합류가 결정된 아사와 로라는 YG 팬 여러분이 뽑아 주신 멤버라고 생각해 달라. 7명의 데뷔를 원하는 팬들이 너무 많았다. YG의 팬들이 진정한 YG 패밀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YG는 서바이벌 포맷으로 데뷔 프로그램을 여러 차례 제작해왔다. 그룹 빅뱅과 위너, 아이콘 역시 ‘YG 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거쳤다. 그동안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마다 YG는 피도 눈물도 없는 행보를 이어온 바 있다.
여러 차례 냉정한 서바이벌 데뷔 방식으로 논란을 낳았던 YG가 또 베이비몬스터 데뷔를 두고 서바이벌 방식을 거친다는 소식에 “서바이벌 지겹지도 않나”, “또 불쌍한 연습생 보내려고 한다”, “굳이 서바이벌로 잔인하게 연습생을 떨어뜨려야겠냐”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서일까. YG가 탈락자를 예고했음에도 이를 번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공개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윈’은 YG 소속 연습생들이 A 팀과 B 팀이 대결해 데뷔조를 가리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데뷔 조로 결정된 A 팀이 위너로 데뷔했고 B 팀은 뒤이어 공개된 또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믹스&매치’에서 대결을 벌였다. B팀 멤버들과 몇 명의 연습생을 더해 아이콘 데뷔 멤버를 선정하는 형식이었다.
‘믹스&매치’ 제작발표회에서 양현석은 탈락 연습생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빅뱅 때도 떨어진 멤버가 다른 곳으로 갔듯이 YG에서 데뷔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빅뱅 때처럼 다른 기획사에 갈 수도 있고 아마 이 친구들을 다시 데뷔시킨다는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믹스&매치’에 참가했던 양홍석과 정진형은 최종 탈락 멤버로 결정돼 연습생으로 돌아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윈’에도 출연했던 B 팀 멤버들이 압도적인 인기를 얻어낸 상황에서 연습생을 이용해 ‘쇼’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한편 베이비몬스터는 올해 가을을 목표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채널 ‘BABYMON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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